1 규정 1 윤른 트위터 조각 - 트이터 가셔서 잘 찾으시면 찾으실 수 이써여... ㅎㅅㅎ



1. 규정 썰

(우연히 찾은 시인데 너무 규정같아서 데려옴)


이거 뭐나면 규랑 정은 알고 지낸 것만 10년 넘고 사귄 지는 7, 8년 정도 된 커플. 규 18 정 22 정도로 해서 옆집 형 옆집 동생으로 알고 지내다가 규가 먼저 고백해서 정이 별 고민 없이 받아줬음 좋겠다. 사실 정은 규 거절하면 다시 얼굴 못 볼까 봐 무작정 받아준 건데 애가 너무 도가 지나칠 정도로 잘 해주니까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해서 계속 용기내는 거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아진 거고. 규는 진짜 정이랑 떨어지기 싫어서 정 다니는 대학으로 꾸역꾸역 들어가서 둘이 깨 볶고 싸운 적도 있고 울고불고 풀고 별 거 다 하면서 8년 정도가 흐른 것. 8년 뒤면 규 26 정 30이네...

암튼 정은 나이가 나이인 데다 부모님이 규를 친한 동생 이하로 안 생각해서 차마 얘기도 못 하고 처음에 규 받아준 것도 미안해서 받아준 게 크고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규를 향한 마음이 사랑에서 우정? 으로 가까워지는 거지. 정은 감정 못 숨기고 다 드러내는 타입이라 그 옆에 있는 규는 다 아는데 자기가 먼저 좋아해서 사귀기만 한 걸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그냥 착한 동생, 친한 동생으로서의 역할을 열심히 하는 거. 그렇기 때문에 정이 결혼한다고 청첩장을 가져다 줘도 그냥 축하해요, 형. 정도밖에 못 하는 거.

이 썰에서 포인트는 정이 대놓고 헤어지자거나 규한테 감정 정리하라는 식으로 말한 적이 없다는 것. 그러니까 선 그은 적 없어서 선 본 여자가 있고 결혼 준비 중인데도 규랑 밥 먹고 영화 보고 커피 마시고 술 마시고 때로는 같이 자기도 하는데 사랑한다는 말만 안 하는 거지.규는 늘 정에게 좋아한다, 사랑한다는 말을 해 줬지만 둘의 나이 차이며 가정 환경을 이기지 못하고 정에게 진짜 제 마음을 주지 못한 거지. 그래서 규는 정이 대놓고 선 긋지 않았지만 사랑해, 라는 말을 하지 않은 이후로 그것을 선으로 생각하는 거. 그럼에도 정에 대한 마음을 정리할 수 없어서 아픈 거 자기가 다 끌어안고 가는 거... 

이런 아련한 규정이 보고 싶었다. 왠지 잘 어울리는 느낌이야..




2. 윤른 엄청 짧은 썰 - 쿱정 규정


아까 멍 때리다가 생각한 짧썰인데 상황 설정을 하자면 한쪽이 교통사고를 크게 당했고 다른 쪽이 응급실에서 생사를 오가는 한쪽을 만나러 갔는데 의사가 말하기를 다른 쪽이 심장이식을 해주는 방법이 한쪽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

만약 다친 쪽이 윤이라면 왼쪽(쿱, 규)들은 수술을 포기하고 윤을 하늘나라로 보내줄 것 같음. 왜냐면 자신의 심장으로 윤이 깨어났을 때 왼쪽이 없다면 그 슬픔이라든가 절망감을 주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 차라리 윤 없는 세상에서 혼자 슬픔을 다 떠안고 사는 게 낫다고 생각할 것...

하지만 왼쪽이 다쳤을 때 윤은 수술하겠냐고 하면 수술하겠다고 망설임 없이 결정할 것 같음. 왜냐면 왼쪽을 보내고 혼자 산다는 것 자체를 생각해 본 적이 없으니까 차라리 자기를 바쳐서 (?) 왼쪽을 살리겠다는 그런 생각.. 할 것 같다.


써 놓고 보니까 진짜 짧네 그래도 맘에 들어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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