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하다 보니 너무 길어져서 주말 내에 연성하지 못할 거 같아 썰이라도 쪄 보는 허니콤보.txt



(이 썰의 기본은 이전 썰인 순간썰을 기반으로 하며 기본 베이스가 된 시를 싣겠습니다)


일단 미리 말해두자면 2016년 현재 규 26 정 30이고 규는 신입 고등학교 국어교사. (공립고에는 이렇게 어린 쌤도 들어온다구 함) 정은 IT기업 디자인팀 팀장으로 일하고 있음. 둘이 처음 본 건 10년 전이고 사귀기 시작한 건 8년 전부터.

로 해서 일단 처음에는 규가 고백하던 날의 이야기를 할 것.
8년 전 여름으로 시점을 잡았긴 한데 지금 이맘때 쯤으로 해서 규는 하복 입고 정은 기말 공부 중이거나 치는 중이거나 해서 바빴으면. 근데 규는 정이랑 같은 학교 사범대 갈라고 (이건 처음 봤을 때부터 서서히 밀려온 생각인데 아직은 최근에 깨달은 걸로 앎) 시험 한 삼 주 전부터 교내 자습실에서 공부하고 있음. (진짜 이유 : 에어컨이 빵빵해서) 근데 규랑 정이랑 옆집 사는 사이거든 ㅋㅋㅋ 그래서 규 어머니가 정한테 지나가는 얘기로 다 말해줬음 좋겠다. 정은 그거 듣고 와 얘 진짜 열심히 하네 싶어서 내가 한 번 가볼까? 하고 학교 마치고 집 가는 길에 있는 규네 학교 운동장에서 기다리기 시작함. 그 날은 금요일이고 규는 정이 첫 날 기다릴 때부터 혼자 막 문자도 보내고 사진도 찍어서 보내고 하길래 오늘은 뭐 안 오나 기다리느라 숫자 한 개 쓰고 폰 보고 쓰면서 폰 보고 그러고 있고 ㅋㅋㅋㅋㅋ 정은 오늘도 심심하고 피곤하고 해서 발로 운동장에 막 글씨같은 거 쓰고 그러다가 좀 잘 쓴 거 같으니까 사진 찍어서 자기 손도 나오게 브이 하고 그거 규한테 보내줌. 규는 사진 띠롱 오니까 뭐지 하고 봤다가 !!! 아니 져난이형이...! (씹덕) 뭐 이런 느낌으로 심장 한 번 잡고 문 앞에서 지키는 감독쌤한테 갑자기 배가 너무 아프다며 엄청난 연기를 선보여서 빠져나옴. 정은 바닥에 지가 쓴 거 발로 슥슥 해서 지우다가 저기 멀리서 누가 가방 휘날리면서 달려오니까 가만히 서서 저거 혹시 밍구..? 하고 보고 있고 진짜 규니까 머엉. 아니 얘 못 나온다며? 막 그런 생각 하는데 규는 정 앞에 서서 숨 차니까 숨 몰아쉬고 있고. 정이 정신 차리고 야 너 못 나온다며! 하니까 규는 거기서부터 짝사랑밍아웃 하려다가 참고 형 피곤하다면서요, 나 형 심심하다면서요, 등으로 특유의 빙글빙글한 웃음 지으면서 대꾸할 것. 그래서 정은 좀 얼떨떨한 가운데 규가 먼저 걸어서 교문 빠져나가면서 오늘은 불금이니까 아이스크림 콜? 이러고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정은 가만히 서 있다가 빵 터져서 웃고 같이 발 맞춰 걸어감.
둘이 사는 아파트 단지로 가는 골목길에는 편의점 없구 그 시간 (11시 넘음) 쯤 되면 거의 뭐 다들 자는 분위긴데 슈퍼 짜그마한 거 딱 하나만 장사를 그때까지 함. 왜냐면 고등학교 애들이 그 때쯤 집에 들어가고 그러니까 ㅇㅇ.. 그래서 규정도 거기서 아이스크림 사먹기로 하고 걷는데 규는 아이스크림 먹는 것도 신나고 정이랑 집 가는 것도 신나고 해서 엄청 들떠서 슈퍼 보이자마자 달려가서 냉장고 뒤지면서 뭐 먹을지 고민함. 고개 돌려서 멀리 있는 정한테 형 뭐 먹을래요? 묻고, 정은 맨날 스크류바만 먹어서 오늘도 그거 먹는다구 함. 그래서 정이 다 걸어갔을 때 규는 정의 스크류바와 자신의 메로나를 내밀면서 얼굴 무너지는 웃음 짓고 ㅋㅋㅋㅋㅋㅋ (계산하라는 뜻이지) 정은 잔돈 없나 주머니 뒤적이다가 규한테 지갑 달라고 할라 했는데 (아 사실 얘네 가방 바꿔서 멤) 규가 말 꺼내기도 전에 지갑 찾아서 주니까 또 멍 하다가 계산하러 들어가고. 그 동안 규는 과연 오늘 고백을 하는 것이 맞는가를 막 생각하다가 또 멍때리고. (둘 다 멍을 자주 때리네) 정이 나와서 아이스크림 건네 주니까 그거 받고 정이 규 뒤로 가서 가방에 지갑 넣고 같이 걸어가기 시작함. 규는 메로나 먹는데 6월이고 밤이어도 여름은 여름이라 금방 녹잖음? 그래서 빨리 먹는다고 막 베어 먹는데 정은 그거 차가워서 못 해서 챱챱 핥아먹다가 규가 한 입 베어 먹으니까 자기도 해 보다가 차가워서 혼자 난리치고 ㅋㅋㅋㅋㅋㅋ 규는 그게 귀여워서 막 웃다가 보니까 정 입술이 스크류바 빨간색 물들어서 빨갛고... 그래서 메로나 멍하니 들고 있다가 녹으니까 한 입 더 먹으면서 결심하는 거지. 아 난 고백해야겠구나. 그래서 정이 스크류바 반도 못 먹었을 때 메로나 우물우물하면서 형, 하고 부름. 할 말 있다고 하니까 정이 고개 규 쪽으로 돌려서 스크류바 챱챱 하면서 빨리 말하라고 재촉함. 그래서 규가 내적 심호흡 하고 딱 얘기함.

- …나, 형 좋아하는 거 같아요.
- 어?
- 나랑, 사귈래요?

그 말 하고 나서 뭔가 아이스크림 둘이 짠 듯 한번에 녹아서 막대 타고 흘러내림. 규는 계속 정 눈치 보면서 메로나 챱챱 하다가 반 정도 남은 거 다 입 안에 넣고 우물우물 하고 정은 여전히 못 깨물어 먹고 챱챱 먹으면서 아무 말 없고 그렇게 아무 말 없이 아파트 단지까지 들어오는 규정.. 근데 또 규는 괜히 캐물으면 정이 이상하게 생각할 까봐 참고 또 참는데 같은 동 같은 층 옆집이니까 피할 수도 없고 아주 고역이었음. 그래서 엘리베이터 안에서 그 숫자 판만 계속 바라보다가 10층 사는데 한 7층 쯤 됐을 때 대답 안 해줄 거냐고 물으려는데 옆에서 정 목소리가 들려옴.

- 그래, 좋아.

근데 그게 진짜 너무너무 담담한 말투여서 규는 자기가 환청 들었나 싶었음. 약간 스크류바 좋아해? 응 좋아. 같은 느낌의 대답이어서 규 막 벙쪄 있다가 동공지진 하면서 정한테 그럼 우리 진짜 사귀는 거냐고 묻고 정은 웃으면서 고개 끄덕여주고 10층 다 돼서 문이 열림. 정은 현관문 앞에 가만히 서 있고 규는 계속 헤실헤실 웃으면서 열쇠 찾아서 문 열고 들어가면서 문자할게요, 형! 하고 집 안으로 쏙 들어감. 정은 도어락 버튼 누르는 거 열어논 채로 멍하니 생각하는 듯 하다가 이내 약간 될 대로 되겠지 느낌으로 웃으면서 집 안으로 들어감. (이거 뭐냐면 정은 규랑 계속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거절하면 오히려 규가 자기 피할 거 같아서 받아준 거임)


그리고 나서 다시 현재로 돌아옴. 정은 대학 졸업하고 규 옆집에서 좀 더 번화가로 이사했는데 자그마한 투룸 집 ㅇㅇ. 그리고 규는 군대 제대하고 정네 집에서 하룻 밤 이틀 밤 자나 싶더니 칫솔이 거기 있고 저번에 산 옷이 거기 있고 임용고시 문제집이 거기 있고 등등 해서 들어가서 살게 됨. 같이 산 지는 사실 얼마 안 된 것. 근데 규가 인문계 고교 교사로 발령이 나 버리니까 정이 회식 없어서 집에 일찍 와도 애가 거의 없는 거지. (규 담임은 아니어도 고삼 수업 들어가서 맨날 공부해야 됨) 그래서 규가 미안해하는데 정은 약간 밝을 때 얼굴 본 지 오래 됐다 싶으면 규한테 오늘 저녁 먹으러 나올래? 하고 묻고. 그래서 규는 오늘도 정이랑 저녁 먹으러 나가는 길에 학생들이 메로나 먹고 돌아다니니까 매점에서 먹으라고! 하고 혼내킨 다음에 그 옛날 생각 하면서 약속장소로 가는 거지.
둘이 별 거 없고 저녁 때 약속 잡아서 만나면 주로 고기 먹고 감자탕 이런 거 먹고 가끔 무뜬금으로 정이 나 냉면 먹고 싶어 이래서 냉면 먹으러 가고 굳이 거창한 거 먹는 사이는 아니었음 좋겠다. 가끔씩 진짜 먹고 싶으면 약간 저렴한 일식집 같은 데 가고 ㅋㅋㅋㅋㅋ 그래서 그 날도 늘 가던 식당에서 고기 구워서 정은 회사 퇴근했으니까 술 마시고 규는 다시 들어가야 되니까 술 못 먹고 8ㅁ8 약간 정이 먼저 회사 얘기 자기 힘든 거 막 상사 욕 하고 그랬음 좋겠다. 아니 김 부장이 이거 저거 요거 다 오늘까지 하라고 그랬다니까? 아니 그거를 자기가 하나는 맡아서 하면 될 것이지 내가 주말에 약속 있다고 뻥 치니까 자기두 있대! 허 씨 맨날 골프나 치러 가는 주제에. 이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규는 그게 너무 귀여워서 고기 구우면서 그랬어요, 그랬어요, 해 주고. 그러다가 정이 너는 뭐 힘든 거 없어? 하니까 생각하다가 3학년 부장이 자기 수업 안 하고 논다고 (사실 애들이 놀자고 떼씀) 갈군 거 생각나서 그거 얘기하고. 애들 얘기해 주고. 진짜 소소하다 그사세... 그래서 고기 먹고 시간이 한 30분 정도 남았길래 정이 그럼 커피 마실래? 하고서 바로 옆 옆에 카페로 감. 규나 정이나 단 거 별로 안 좋아하는 느낌인데 개인적으로 둘 다 아메리카노 먹으면 규는 시럽 두 번 정도 넣어서 먹었으면. 그래서 정이 그거 계산하고 규 커피에 시럽 두 번 넣어주고 가져와서 건네주고 규는 또 막 반해 ㅋㅋㅋ 그러고 또 이런 저런 얘기하고 주말에 뭐 할 건지도 얘기해 보고 커피 쭉쭉 마시고 그러는 것. 그러다가 이제 정이 충격과 공포의 얘길 하는데 뭐냐면... 정말 자연스럽게 약간 이런 대화 가운데에서 나왔음 싶은데

- 형 이제 집 들어가면 뭐 할 거예요?
- 나? 뭐... 엄마한테 연락 드리고, 씻고, 너 기다리고?
- 나 기다릴 거예요? 아, 그냥 지금 집 들어가고 싶은데.
- 그러면 안 돼?
- 안 돼요, 나 또 혼나. 3학년 부장이 나 맨날 갈군단 말이에요.
- ㅋㅋㅋㅋ 알겠어. 빨리 마치구 와. 9시에 퇴근할 수 있잖아.
- 어.. 보고 가능하면 빨리 퇴근할게요. 졸리면 먼저 자도 되고.
- 아냐 기다려도 돼. 어차피 낼 주말인데 뭐. 아 맞다 나 할 말 생각났다.
- ? 뭔데요?
- 나 그 저번 주 주말에 너 출근했을 때 있잖아.
- 네에.
- 그 때 어디 사는 누구랑 선 봤어.

규 벙찜. 내가 잘못 들은 건가 싶고. 정은 아무렇지 않게 커피 빨아마시고 규 앞에 둔 커피 가져다가 마셔 보고 으억 달아 이러고 있고. 규는 문득 그런 정을 바라보다가 정이 올해 들어서 계속 어머니와 연락하는 거며 이렇게 저렇게 전화하는 걸 대충 듣고서 아 져난이형이 현실과 타협하기로 했구나 싶긴 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던 거지. 그러니까 언제부턴지는 알 수 없어도 정에게 규는 사랑의 의미와 거리가 멀어져 버린 것. 규는 사실 거기서 화 내고 싶었지만 이미 자기를 친한 동생 이상으로 보지 않는 정에게 화 내서 뭐 하겠냐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그냥 한숨 내쉬고 정 손에 들린 지 커피 뺏어서 쭉쭉 빨아먹음. 마침 시간이 또 들어갈 때가 다 돼서 일어나니까 정도 커피 들고 일어남.

- 밍구야, 들어가야 돼?
- 네, 늦으면 또 한 소리 들어요.
- 알겠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빨리 와.
- 알았다구요. 길 잃어버리지 말고 조심히 들어가요, 형.
- 그래, 그리구… / 근데요 형. (이때 말 겹침)
- 어? 아냐 너 먼저 말 해.
- …… 아니에요, 나 가볼게요. 이따 봐요.

그러고서 돌아서는 규. 정이 멍 때리고 있든가 말든가 상관 안 하고 그냥 학교로 돌아가면서 생각함. 아, 나는 이제부터 그냥 정의 옆에서 조용히 마음 정리해야겠구나. 저게 정의 이별선고구나. 그렇게 생각하지만 학교 도착해서 폰 보니까 정 문자 들어와있고 열어 보면 잘 들어가써?? 오늘 밤에 비 올 꺼 같으니까 빨리 들어와!! 이런 거 있고 답장 치고 있는데 문자 한 통 더 와서 보니까

[사실 너한테 진작 얘기할라구 했는데 엄마가 하도 뭐라구 나 막 볶아서 ㅜㅜ 일단 선 봤긴 봤어 나중에 어떻게 될 지도 모르겠구 너 오면 다 말해줄게 알겠지? ㅜㅠ 우리 밍구 화이팅!♡]

이런 거. 정도 내심 미안하긴 했는가 싶어서 또 흔들리는 밍구... ☆ 그렇게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일을 하고 앉아있다가 조용히 퇴근를 했다고 함. 정은 역시나 졸린 눈 하고서 규 기다리다가 들어오니까 반갑게 맞아 주는 거지.




장면 전환해서 그날 새벽 한 시 반쯤. 규가 9시에 들어와서 이것저것 하고 정이 선 본 얘기 해주고 그러면서 술 먹고 하다가 규 약간 빡쳤다 해야 되나 정을 잃는 기분이 들어서 자려는 거 붙잡고 키스했다가 이 시간까지 몸 섞고 잠 들려는 정 겨우 깨워서 씻기고 옷 입히고 옆에서 재우는 중. 정네 투룸에는 침대 없고 거실 겸 잠자는 공간 해서 바닥에 이불 깔고 티비 틀어놓고 있는데 정이 벽 쪽에 누워있고 규가 티비 쪽으로 등 돌려서 있다가 벽 보고 돌아누운 정한테 괜히 미안해져서 허리도 콩콩 두드려 주다가 티비 확 꺼버리고 정 바로 눕혀 주고 이불 꼼꼼히 덮어 주고. 그러다가도 또 빡치는 게 분명히 선 본 얘기를 하는 건 알아서 정리하라는 뜻일 거고 이별 선고일 텐데 자기가 하자는 대로 했다는 거고. 그럼 난 뭐지? 섹파? 이런 생각까지도 드는데 규는 그런 자신이 아직 어리구나 싶어서 더 빡치고. 혼자 잠 못 들면서 뒤척뒤척 하다가 정이 옆에서 허리 아픈 듯 (아프겠지 방바닥인데) 살짝 앓는 소리 내면서 돌아 누우니까 규가 허리 받쳐주면서 제 쪽으로 끌어안아 토닥거리고. 정 머리 엉킨 거 손으로 빗어 주면서 토닥토닥 하고서 다시 새근새근 잠 드니까 가만히 안고만 있는데 그거도 그거 대로 웃픈 규인 것. 대답 안 할 거 알면서 약간 잠긴 목소리로 형 나 사랑은 해요? 하고 물었다가 픽 웃고. 아 나 진짜 어린애 같아. 중얼거리다가 정이 또 뒤척거리는 거 같으니까 등 쓸어내려 주고. 그렇게 잠 드는 규 위로 과거 회상이 겹쳤으면 좋겠다.

첫번째는 규정 첫키스. 언제냐면 규 수능 끝나고 나서 그 날. ㅋㅋㅋㅋㅋㅋㅋ 대망의 수능이 끝나고 규는 수능장에서 나오는데 정이 며칠 전부터 난 그 날 하루종일 잘 거야. 라고 해 놓고서 서프라이즈로 마중 나와준 것. 그 옆에 규 어머니도 있었는데 엄마고 뭐고 간에 우리 져난형이 마중을...! 이런 마음이 더 커서 규 진짜 대형견처럼 우다다 달려와서 무작정 정 안아주고. 정 당황 동공강진한 가운데 규 어머니는 그런 거 모르시고 규 등짝 때리면서 너 무거워 임마! 그러고 ㅋㅋㅋㅋㅋ 수능장 벗어나서 셋이 저녁 먹고 규 어머니는 볼 일 있으시다고 먼저 가시고 규정만 남음. 규가 눈 반짝거리면서 형 나 술 사주면 안돼요? 했다가 한 대 맞고 커피 마시러 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메리카노 두 잔 시켜서 하나는 시럽 두 번 펌핑해서 시럽 들어간 거 규 먹고 안 들어간 거 정 먹어라. 규는 시럽 두 번도 좀 썼지만 먹을 만 하기도 했고 뭔가 어른같이 보이고 싶어서 꾹 참고 ㅋㅋㅋㅋ 정은 그런 게 다 보이니까 귀엽기도 하면서 진짜 어른 티도 좀 나고 괜히 또 멋있어 보이는 거지. (이 때랑 규 대학생 때가 깨 볶는 피크인 걸로.. 얼마나 좋겠니...) 그래서 막 이런 저런 얘기하고 규의 위시리스트도 좀 들어주고 놀러가고 싶다니까 정이 그럼 나랑 같이 가. 담담하게 얘기해서 규 감동받고 ㅋㅋㅋㅋ 한 시간 쯤 뒤에 규 어머니가 안 들어오냐고 전화 와서 규가 가야 될 거 같다 하고 아쉽다고 대놓고 말해서 또 얻어맞고 (정 : 뭘 더 할라구, 일찍 들어가야지!) 역시 같은 아파트니까 함께 룰루랄라 걸어감. 엘리베이터에서도 규 아쉬운 티 팍팍 내고 정은 주말에 또 보면 되지-. 이러면서 내심 부끄러운지 규 눈 막 가리고 장난치고 ㅋㅋㅋ 그러다 보니까 벌써 10층이고 집 들어가야 됨. 정이 먼저 도어락 해제해서 현관문 여는데 나 갈게, 하고 돌아보니까 규가 존나 밍뭉이같이 서 있는 거. 그래서 정이 뭐 어쩌라고 이런 표정으로 보다가 현관문 안 닫히게 걸어 놓고 규 앞에 가서 딱 그럼.

- 공부 하느라 수고했어.
- …네에.
- 음… 그리구, 어… 주말에 나랑 놀아.
- 당연히 그래야죠.
- 이제 집 들어가고. 어머니 걱정하셔.
- 그게 끝이에요?
- 아 진짜, 뭘 더 바라.
- ……됐어요, 나 가께요.

규무룩_규무룩 해져서 터덜터덜 열쇠 쥐고 가는데 정은 그 모습이 넘 귀여운 거 ㅋㅋㅋㅋ 그래서 규 불러서 규가 돌아보니까 앞에 도도도 가서 뽀뽀 쪽 해주고 아씨 좀 쪽팔리네 이러고 돌아서는 거. 규 3초간 사고회로 정지됐다가 판단 내리고 돌아서는 정 끌어당겨서 그대로 입술 부딪침. 사실 정은 처음이 아니지만 규는 처음 하는 거였는데 규 잘함.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정 동공지진 하다가 그냥 눈 감고 기분 간질거려서 규 교복 마이 끝 꼭 쥐고 있어라. 처음이니까 그렇게 거칠게는 안 하고 좀 부드럽고 간지러운 느낌이었으면 함. 대신 시간은 오래. ㅋㅋㅋ 그래서 정이 숨 차서 먼저 밀어내니까 규가 눈 맞추고 씩 웃으면서 형 나 갈게요. 하고 돌아섬. 정은 손등으로 입술 슥슥 닦다가 규한테 가서 꼭 안아주고 지 딴에는 되게 야심차게 잘 자, 내 남친. 하고 쪽팔려서 도도도도 들어감. 규는 열쇠 놓칠 뻔 하다가 혼자 막 피식피식 웃으면서 집 안으로 들어갔음 좋겠다.

두번째는 규정 첫 응 그거... ㅎㅎㅎㅎㅎ 이건 규가 군대 갔다가 휴가 나왔을 때 일이었음 좋겠다. 그러니까 규21 정25 시점. 갠적으로 제복같은 거 좋아하니까 규는 의경이나 공군 갔으면... 그러고 여름에 휴가 나왔는데 정은 그때 따로 나와서 살고 있었고 그래서 규는 서프라이즈 해줄라고 일부러 정한테 연락 안 하고 엄마랑 밥 먹고 나온 날 밤에 제복 입고 정네 집으로 감. 정은 당시 회사 인턴이거나 대리 정도? 라서 야근 늦게까지 하고 몸 질질 끌고 집 가는 중이었는데 문 앞에 누가 쭈그려 있으니까 (사실 진짜 오래 기다림 ㅋㅋㅋㅋㅋㅋ) 저건 누구야 하고 막 의심하면서 다가가는데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음. 그래서 설마 김구칠...? 하고 슬금슬금 가는데 고개 든 규랑 눈 마주치고 ㅋㅋㅋ 그래서 정은 뭐지 쟤 왜 나왔지 ;; 이런 생각으로 조심조심 다가가는데 규는 너무너무 반가운데 애가 진짜 지쳐 보이니까 말 없이 가서 꼭 안아줌. 정은 당황한 가운데 규가 밖에서 더운 제복 입구 기다린 게 보이니까 괜히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얼떨결에 안겨서 토닥토닥 해 주다가 확실히 짚고 넘어갈 건 넘어가야지 싶어서 애 어깨 잡아서 떼어내고 물음.

- 뭐야 너 어떻게 나왔어? 너 설마…
- 아, 형. 지금 나 의심해요?
- 아니, 그게 아니라 아무 연락도 없이,
- 서프라이즈 해 주려고 그랬죠. 근데 형이 엄청 늦게 마쳤어. 안 피곤해요? 빨리 들어가서 쉬자, 우리.

정은 혹시나 애한테 피해라도 생기면 어쩌나 싶어서 계속 불안불안해 하는데 규가 그거 눈치채고 일부러 막 능글거리게 웃으면서 정하고 눈 맞추면서 어깨 감싸고 그래서 정도 푸스스 웃으면서 집 문 열고 들어감.
그 이후에는 뭐 ㅎㅎㅎ... 아시자나여... 방바닥에 앉아서 둘 다 씻지도 않고 얘기하다가 문득 눈 맞아서 짧게 뽀뽀하고 그러다가 입술 닿으면서 자연스럽게 규가 정 바닥에 눕히고 입고 있던 제복 셔츠 단추 풀렀으면 좋겠다. 정은 눈 뜨고 규 마주보면서 막 웃는데 규가 손으로 눈 가려줬으면. 키스 좀 오래 하면서 손은 손대로 움직였음 좋겠는데 규가 정 옷 벗기고 지 옷도 벗으면서 바닥에 이불 하나 안 깔려 있으니까 허리에 팔 둘러서 받쳐줬으면. 믈론 나중에는 그런 자비 없겠지만 ㅋㅋㅋㅋㅋ 정은 또 규가 팔 둘러주는 게 좋아서 일부러 더 안겼으면. 둘이 떨어져 지내는 동안 서로 힘든 것도 있고 보고 싶었던 것도 있고 해서 그거 다 터진 마냥 엄청 격하게 몸 섞었으면 좋겠다. 그치만 아프지는 않게. 나중에는 정 거의 울다시피 하면서 규 끌어안고 소리 내질렀으면. 규는 정 눈가에 눈물 맺힌 거 쓸어 주는데 눈가 빨개가지고 다 풀린 눈으로 자기 보면서 띄엄띄엄 끊어 말하는 게 너무 보고싶었다고, 지금 너무 좋다고, 그런 말이니까 참다가 결국 핀트 나가버렸으면. 여기서 중요한 건 둘이 첫 응 그거도 물론 중요하지만 다 끝나고 나서 꼭 안은 채로 둘 다 숨 고르느라 정신없는데 정이 반쯤 잠긴 목소리로 규 부르고서 하는 말이

- 민규야, 하아……, 내가 진짜, 많이 사랑해, 너……

이것인 것. 이게 정말로 중요함. 규는 그 말 듣고서 나른하게 눈 깜빡거리다가 이내 새근새근 소리 내면서 잠든 정 바라보고 뒷처리 해주면서 이제 진짜 형 맘이랑 내 맘이랑 같아진 건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지. 그리고 이불 꼭 덮고 누운 정 바라보다가 혼자 좋아서 피식피식 웃고. 집 안 거의 난장판 비슷한데 그냥 냅두고 한 이불 덮고 꼭 안고 잤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시 장면전환해서 현재. 지금부터는 규에 좀 더 초점을 맞춰서 쓸 것이다. 그러니까 규의 일상도 써 보면 재밌을 것 같은데 분량 조절이 안 된다면 적당히 잘라야겠지. ㅋㅋㅋㅋ 규정은 이때까지도 같은 집에서 사는데 규는 그래도 8시까지는 출근해야 되니까 밥 차려서 정 깨워서 씻으러 들어가라 하고 같이 밥 먹다가 정 밥 먹는 거 보면서 출근함. 정은 규가 화요일마다 회의 있어서 정장 입고 가는 것도 보고 월수목금에 세미캐주얼이나 그냥 캐주얼 입고 가는 것도 보고 늘 옷매무새 정리해주고 규는 그런 정 보면서 밥이나 먹어요 형 ㅋㅋㅋ 하고 부스스한 머리 손가락으로 빗어주고? 그러고 먼저 출근하는 거지. 출근 이후는 디테일하게 안 나오더라도 정과 틈틈히 카톡하는 거나 주위 남선생님들이 규 반지 보고 막 궁예하는 거나 문과반에 수업 들어가서 여자애들이 첫사랑 얘기 해달라구 해서 지금 첫사랑이랑 사귀는 중. 이러고 말 그만 하는 거나 ㅋㅋㅋㅋㅋ 그런 소소한 거 몽타주처럼 샥샥 지나가게 넣고 싶다.
진짜 중요한 건 퇴근 이후. 둘 다 씻고 방바닥에 이불 깔고 누워서 잘라고 티비 보고 있다가 정이 규 뒤쪽에서 규 쪽으로 돌아누워 있었는데 등 뒤에서 슬금슬금 와서 괜히 한 번 안아보고 간지럼도 태워 보고 ㅋㅋㅋ 규는 또 그런 장난 쳐주는 정이 귀엽기도 하고 뭔가 사랑을 돌려받는 느낌이라 정 손 끌어당겨서 자기 손에 가두고 부둥부둥 거리고. 그러다가 규가 몸 돌려서 정하고 눈 마주치다가 푸스스 웃으면서 뽀뽀 하고.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키스도 하고 응 그거도 했으면 좋겠다. 그냥 엄청 자극적이라거나 그 반대로 하다 잘 것 같다거나 ㅋㅋㅋ 그런 거 아니고 정말 보통 커플이 사랑 나누듯이 그렇게 했음 좋겠다. 그러다가 문득 첫날 밤이 생각나서 규는 약간 미련 가져 보고요... 그래서 좀 더 격해지는 감도 없잖아 있었으면. 정은 이번에는 막 울 정도는 아니고 그냥 늘 그랬듯이 눈가 발개진 채로 규 이름 간헐적으로 부르면서 숨 가쁘게 몰아쉬고 그랬으면. 그리고 끝이 나고 둘이 좀 안고 있다가 규가 정 내려다보면서 머리 귀 뒤로 넘겨주는데 정도 손 뻗어서 규 앞머리 정리해주고 뭐라 말하려다가 입 다무니까 규가 할 말 있어요? 묻고. 내심 기대하는데 정이 허리 살짝 짚으면서 상체 일으키고

- 그냥, 너 잘생겼다구.

하고서 씻으러 들어갔으면. 규는 3초간 멍때리다가 이내 좀 쓴 웃음 지으면서 뒷처리하고 옷가지 주섬주섬 주워서 빨래통에 집어넣고 뭐 이불 다시 깔고 그랬으면.
그리고 중간에 짜르고 새벽에 잠 들까 말까 한 상태에서 규는 등 돌려서 티비 보고 있고 정은 규 등 콕콕 찌르면서 장난치고 그러고 있는데 규가 문득 너무 어린 질문같지만 궁금해지는 거임. 정이 저번에 선 봤다고 한 것도 사실 안 잊혀지는데 그거 어떻게 됐나 싶기도 하고. 그래서 티비 소리 줄이고 떠 보듯이 물음.

- 형 저번에 그, 선 본 거는 어떻게 됐어요?

규 딴에는 내심 기대도 하면서 물은 건데 등 뒤에 정이 답이 없으니까 자나? 싶어서 고개 휙 돌려보는데 정이 눈 굴리면서 말 고르고 있는 거. 규 이제 촉 올 때 됐고요, 불안해 지고요... 근데 차마 빨리 말하라고 닦달도 못 하겠고 설마 자기가 예상하는 최악의 상황이겠나, 하는 생각만 계속 하고 있는데 정이 결심한 듯 딱 대답함. 이때 중요한 건 규 눈 피하는 것.

- 어… 나 사실, 그… 사람이랑, 결혼하기로 했어.
- ……결혼이요?
- 응, 엊그저께… 만나서 결정한 거구, 다음 달이나 다다음 달 쯤으로 날짜 잡기로 했어.

근데 규 눈은 못 보면서도 그 말투가 진짜 너무 담담하고 미안한 것 같지도 않아서 규는 진짜로 벙찜. 정말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닐까 했는데 정이 말 마치고 입술 달싹이다가 나 잘게, 잘 자. 하고서 규 입 꼬리 쯤에다 뽀뽀 해주고 돌아누움. 그래서 멍 때리다가 현실 자각하고 돌아 누운 정 뒷모습 바라보다가 픽 헛웃음 짓고. 거기서 잔다는 애 돌려서 형은 나 사랑해서 만나는 거 아니었어요? 부터 그럼 오늘 나랑 왜 떡쳤어요? 까지 물으려다가 진짜 꾹꾹 참고 저도 등 돌려 누움. 입술 꾹 깨무는데 그 날카로운 송곳니에 걸려서 무지 아팠지만 참음. 그때서야 깨닫는 거지, 이게 스물여섯 규와 서른 정 사이의 선이구나. 그래서 규는 눈물이 나는데 입술 때문에 나는 거라고 합리화시키면서 조용히 울다가 잠이 듦.



그 다음 장면전환에서는 10년 전 규정의 첫만남이 조각처럼 스쳐 지나갔으면. 정은 오후 늦게 이사를 들어오고 있느라 무지 바빴고 규는 중3으로서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들어가다가 자기 동 앞이 복작복작하니까 뭔가 싶어서 기웃거려 봄. 그리고 엘리베이터 탈라고 동 안으로 들어갔는데 자기네 층인 10층에서 내려올 생각을 안 하는 거. 빨리 집에 가서 티비 봐야 되는데 (기억하자 중3 밍구) 걸어가기도 애매한 높이라 발만 동동 구르고 막 있는 대로 짜증내는데 드디어 엘리베이터가 내려옴. 문 딱 열리는데 엘리베이터 내부에 벽 다치지 말라고 천 같은 거 깔아져 있고 안에서 무지 뽀얗고 야무지게 생긴 남자가 내리니까 아 저 사람이 이사왔구나 라고 생각한 다음에 아니 저 사람이...?! 하고 정 가는 대로 눈 굴러가는 거. 그러다가 다시 가구 들어올 때 얼떨결에 타서 구석에서 엄청 찌부되어 있었으면. 그리고 정이 버튼 근처에 있어서 규 보고 물어보는데 사실 그 때 규는 이미 반했다고 봐도 무방함.

- 저기, 친구야. 몇 층 살아?
- 어, 에, 저요?
- 응, 형이 눌러줄게.
- 아 저… 10층 살아요.
- 아 진짜? 무지 잘 됐네. 형은 여기 1004호에 이사왔어. 네가 그 1003호 아들이구나. 엄청 잘 생겼네.

이러고 그 좁은 틈새에서 눈이 마주치는데 규는 그 순간 천사를 본 것. 그래서 집에 가방 던져놓고 마이 막 벗어놓고 자기가 나서서 정 이사하는 거 도와주는 거지. 이사 끝나고 저녁 때쯤 돼서 정이 너무 고맙다고 수고했다고 짜그마한 초코바 같은 거 주는데 그날 집 들어와서 자기 전까지 초코바 못 까고 만지작거리기만 했으면 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규에게는 사실상 정을 처음 본 날부터 계속 짝사랑 중이었고 8년간 연애하는 것 같았지만 사실 그때도 짝사랑 중이었다는 걸 드디어 깨닫게 되고서 물러나려고 하는 거.
사실 규가 퇴근하다가, 아니면 회식 가다가, 뭐 이런 저런 이유로 정이랑 정의 결혼할 여자가 같이 길을 걷는 걸 목격하는 장면도 생각했었는데 굳이 넣을 필요 없을 거 같았구 쓸 생각틀 하니 맘이 넘 아프다 그러니까 안 쓴다 그래서 규의 깨달음이 있은 이후의 밤 씬을 하나 넣고 싶다. 약간 뭔가 데면데면할 법도 한데 정은 아무렇지 않게 규한테 밥 먹자, 영화 보자, 술 마시자, 하고 규는 그게 정 그 자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옆에서 얘기 들어주고 약속 지켜주고 하는 거. 그치만 언젠가는 물러나야 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티비 보다가 역시나 제 등 쪽 보고 누워서 손장난치는 정에게 그럼.

- 형, 나 재단 기숙사 신청했어요.
- 어… 어?
- 재단에서 주는 기숙사, 그거 들어가기로 했다고요.
- 아…… 그래?
- 집 구하기 전까지는 거기서 살아야죠.

규는 그 말에다가 형도 이제 신혼집으로 갈 거고. 를 덧붙이려다가 말고 그냥 티비 끄고 정 쪽으로 돌아누움. 정은 혼지 동공지진 하고 있다가 규가 손으로 눈 덮어주고 자자, 우리. 하니까 눈 감고 조금 멋쩍은 듯이 웃어 보이고. 규도 아프지만 웃어 보이고 그렇게 약간 먼 듯 가까운 듯 거리 둔 채 잠들었으면.
사실 규는 기숙사 들어간 이후로 진짜 맘 접고 딱 친한 형 이상으로 정을 생각하지 않으려 했지만 그게 쉽지 않은 것. 그래서 엔딩은 트위터에 풀었으니까 그거 사진 올리는 걸로 하구... 좀 맘 아프겠지만 정은 여전히 규와 사귈 때처럼 행동하고 거기서 규만 맘고생 하는 느낌으로 갔으면 좋겠다. 왜냐 내가 이런 거 좋아하니까. 끝까지 규가 아파서 맘이 참 그렇지만 그래도 규는 자기의 10년을 채운 정을 한번에 잘라낼 수 없었던 것. 규의 10년에는 정밖에 없었지만, 정의 10년에는 규가 그냥 우연히 들어왔길래 그런 대로 뒀을 뿐인 거지. 그래서 사진은 뭐냐면 아래에 있음.




결론 :: 이런 느낌의 아련하면서도 뭔가 이해 되고 그러면서도 아련한, 여름밤 같은 규정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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