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하다 보니 너무 길어져서 주말 내에 연성하지 못할 거 같아 썰이라도 쪄 보는 허니콤보.txt



(이 썰의 기본은 이전 썰인 순간썰을 기반으로 하며 기본 베이스가 된 시를 싣겠습니다)


일단 미리 말해두자면 2016년 현재 규 26 정 30이고 규는 신입 고등학교 국어교사. (공립고에는 이렇게 어린 쌤도 들어온다구 함) 정은 IT기업 디자인팀 팀장으로 일하고 있음. 둘이 처음 본 건 10년 전이고 사귀기 시작한 건 8년 전부터.

로 해서 일단 처음에는 규가 고백하던 날의 이야기를 할 것.
8년 전 여름으로 시점을 잡았긴 한데 지금 이맘때 쯤으로 해서 규는 하복 입고 정은 기말 공부 중이거나 치는 중이거나 해서 바빴으면. 근데 규는 정이랑 같은 학교 사범대 갈라고 (이건 처음 봤을 때부터 서서히 밀려온 생각인데 아직은 최근에 깨달은 걸로 앎) 시험 한 삼 주 전부터 교내 자습실에서 공부하고 있음. (진짜 이유 : 에어컨이 빵빵해서) 근데 규랑 정이랑 옆집 사는 사이거든 ㅋㅋㅋ 그래서 규 어머니가 정한테 지나가는 얘기로 다 말해줬음 좋겠다. 정은 그거 듣고 와 얘 진짜 열심히 하네 싶어서 내가 한 번 가볼까? 하고 학교 마치고 집 가는 길에 있는 규네 학교 운동장에서 기다리기 시작함. 그 날은 금요일이고 규는 정이 첫 날 기다릴 때부터 혼자 막 문자도 보내고 사진도 찍어서 보내고 하길래 오늘은 뭐 안 오나 기다리느라 숫자 한 개 쓰고 폰 보고 쓰면서 폰 보고 그러고 있고 ㅋㅋㅋㅋㅋ 정은 오늘도 심심하고 피곤하고 해서 발로 운동장에 막 글씨같은 거 쓰고 그러다가 좀 잘 쓴 거 같으니까 사진 찍어서 자기 손도 나오게 브이 하고 그거 규한테 보내줌. 규는 사진 띠롱 오니까 뭐지 하고 봤다가 !!! 아니 져난이형이...! (씹덕) 뭐 이런 느낌으로 심장 한 번 잡고 문 앞에서 지키는 감독쌤한테 갑자기 배가 너무 아프다며 엄청난 연기를 선보여서 빠져나옴. 정은 바닥에 지가 쓴 거 발로 슥슥 해서 지우다가 저기 멀리서 누가 가방 휘날리면서 달려오니까 가만히 서서 저거 혹시 밍구..? 하고 보고 있고 진짜 규니까 머엉. 아니 얘 못 나온다며? 막 그런 생각 하는데 규는 정 앞에 서서 숨 차니까 숨 몰아쉬고 있고. 정이 정신 차리고 야 너 못 나온다며! 하니까 규는 거기서부터 짝사랑밍아웃 하려다가 참고 형 피곤하다면서요, 나 형 심심하다면서요, 등으로 특유의 빙글빙글한 웃음 지으면서 대꾸할 것. 그래서 정은 좀 얼떨떨한 가운데 규가 먼저 걸어서 교문 빠져나가면서 오늘은 불금이니까 아이스크림 콜? 이러고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정은 가만히 서 있다가 빵 터져서 웃고 같이 발 맞춰 걸어감.
둘이 사는 아파트 단지로 가는 골목길에는 편의점 없구 그 시간 (11시 넘음) 쯤 되면 거의 뭐 다들 자는 분위긴데 슈퍼 짜그마한 거 딱 하나만 장사를 그때까지 함. 왜냐면 고등학교 애들이 그 때쯤 집에 들어가고 그러니까 ㅇㅇ.. 그래서 규정도 거기서 아이스크림 사먹기로 하고 걷는데 규는 아이스크림 먹는 것도 신나고 정이랑 집 가는 것도 신나고 해서 엄청 들떠서 슈퍼 보이자마자 달려가서 냉장고 뒤지면서 뭐 먹을지 고민함. 고개 돌려서 멀리 있는 정한테 형 뭐 먹을래요? 묻고, 정은 맨날 스크류바만 먹어서 오늘도 그거 먹는다구 함. 그래서 정이 다 걸어갔을 때 규는 정의 스크류바와 자신의 메로나를 내밀면서 얼굴 무너지는 웃음 짓고 ㅋㅋㅋㅋㅋㅋ (계산하라는 뜻이지) 정은 잔돈 없나 주머니 뒤적이다가 규한테 지갑 달라고 할라 했는데 (아 사실 얘네 가방 바꿔서 멤) 규가 말 꺼내기도 전에 지갑 찾아서 주니까 또 멍 하다가 계산하러 들어가고. 그 동안 규는 과연 오늘 고백을 하는 것이 맞는가를 막 생각하다가 또 멍때리고. (둘 다 멍을 자주 때리네) 정이 나와서 아이스크림 건네 주니까 그거 받고 정이 규 뒤로 가서 가방에 지갑 넣고 같이 걸어가기 시작함. 규는 메로나 먹는데 6월이고 밤이어도 여름은 여름이라 금방 녹잖음? 그래서 빨리 먹는다고 막 베어 먹는데 정은 그거 차가워서 못 해서 챱챱 핥아먹다가 규가 한 입 베어 먹으니까 자기도 해 보다가 차가워서 혼자 난리치고 ㅋㅋㅋㅋㅋㅋ 규는 그게 귀여워서 막 웃다가 보니까 정 입술이 스크류바 빨간색 물들어서 빨갛고... 그래서 메로나 멍하니 들고 있다가 녹으니까 한 입 더 먹으면서 결심하는 거지. 아 난 고백해야겠구나. 그래서 정이 스크류바 반도 못 먹었을 때 메로나 우물우물하면서 형, 하고 부름. 할 말 있다고 하니까 정이 고개 규 쪽으로 돌려서 스크류바 챱챱 하면서 빨리 말하라고 재촉함. 그래서 규가 내적 심호흡 하고 딱 얘기함.

- …나, 형 좋아하는 거 같아요.
- 어?
- 나랑, 사귈래요?

그 말 하고 나서 뭔가 아이스크림 둘이 짠 듯 한번에 녹아서 막대 타고 흘러내림. 규는 계속 정 눈치 보면서 메로나 챱챱 하다가 반 정도 남은 거 다 입 안에 넣고 우물우물 하고 정은 여전히 못 깨물어 먹고 챱챱 먹으면서 아무 말 없고 그렇게 아무 말 없이 아파트 단지까지 들어오는 규정.. 근데 또 규는 괜히 캐물으면 정이 이상하게 생각할 까봐 참고 또 참는데 같은 동 같은 층 옆집이니까 피할 수도 없고 아주 고역이었음. 그래서 엘리베이터 안에서 그 숫자 판만 계속 바라보다가 10층 사는데 한 7층 쯤 됐을 때 대답 안 해줄 거냐고 물으려는데 옆에서 정 목소리가 들려옴.

- 그래, 좋아.

근데 그게 진짜 너무너무 담담한 말투여서 규는 자기가 환청 들었나 싶었음. 약간 스크류바 좋아해? 응 좋아. 같은 느낌의 대답이어서 규 막 벙쪄 있다가 동공지진 하면서 정한테 그럼 우리 진짜 사귀는 거냐고 묻고 정은 웃으면서 고개 끄덕여주고 10층 다 돼서 문이 열림. 정은 현관문 앞에 가만히 서 있고 규는 계속 헤실헤실 웃으면서 열쇠 찾아서 문 열고 들어가면서 문자할게요, 형! 하고 집 안으로 쏙 들어감. 정은 도어락 버튼 누르는 거 열어논 채로 멍하니 생각하는 듯 하다가 이내 약간 될 대로 되겠지 느낌으로 웃으면서 집 안으로 들어감. (이거 뭐냐면 정은 규랑 계속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거절하면 오히려 규가 자기 피할 거 같아서 받아준 거임)


그리고 나서 다시 현재로 돌아옴. 정은 대학 졸업하고 규 옆집에서 좀 더 번화가로 이사했는데 자그마한 투룸 집 ㅇㅇ. 그리고 규는 군대 제대하고 정네 집에서 하룻 밤 이틀 밤 자나 싶더니 칫솔이 거기 있고 저번에 산 옷이 거기 있고 임용고시 문제집이 거기 있고 등등 해서 들어가서 살게 됨. 같이 산 지는 사실 얼마 안 된 것. 근데 규가 인문계 고교 교사로 발령이 나 버리니까 정이 회식 없어서 집에 일찍 와도 애가 거의 없는 거지. (규 담임은 아니어도 고삼 수업 들어가서 맨날 공부해야 됨) 그래서 규가 미안해하는데 정은 약간 밝을 때 얼굴 본 지 오래 됐다 싶으면 규한테 오늘 저녁 먹으러 나올래? 하고 묻고. 그래서 규는 오늘도 정이랑 저녁 먹으러 나가는 길에 학생들이 메로나 먹고 돌아다니니까 매점에서 먹으라고! 하고 혼내킨 다음에 그 옛날 생각 하면서 약속장소로 가는 거지.
둘이 별 거 없고 저녁 때 약속 잡아서 만나면 주로 고기 먹고 감자탕 이런 거 먹고 가끔 무뜬금으로 정이 나 냉면 먹고 싶어 이래서 냉면 먹으러 가고 굳이 거창한 거 먹는 사이는 아니었음 좋겠다. 가끔씩 진짜 먹고 싶으면 약간 저렴한 일식집 같은 데 가고 ㅋㅋㅋㅋㅋ 그래서 그 날도 늘 가던 식당에서 고기 구워서 정은 회사 퇴근했으니까 술 마시고 규는 다시 들어가야 되니까 술 못 먹고 8ㅁ8 약간 정이 먼저 회사 얘기 자기 힘든 거 막 상사 욕 하고 그랬음 좋겠다. 아니 김 부장이 이거 저거 요거 다 오늘까지 하라고 그랬다니까? 아니 그거를 자기가 하나는 맡아서 하면 될 것이지 내가 주말에 약속 있다고 뻥 치니까 자기두 있대! 허 씨 맨날 골프나 치러 가는 주제에. 이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규는 그게 너무 귀여워서 고기 구우면서 그랬어요, 그랬어요, 해 주고. 그러다가 정이 너는 뭐 힘든 거 없어? 하니까 생각하다가 3학년 부장이 자기 수업 안 하고 논다고 (사실 애들이 놀자고 떼씀) 갈군 거 생각나서 그거 얘기하고. 애들 얘기해 주고. 진짜 소소하다 그사세... 그래서 고기 먹고 시간이 한 30분 정도 남았길래 정이 그럼 커피 마실래? 하고서 바로 옆 옆에 카페로 감. 규나 정이나 단 거 별로 안 좋아하는 느낌인데 개인적으로 둘 다 아메리카노 먹으면 규는 시럽 두 번 정도 넣어서 먹었으면. 그래서 정이 그거 계산하고 규 커피에 시럽 두 번 넣어주고 가져와서 건네주고 규는 또 막 반해 ㅋㅋㅋ 그러고 또 이런 저런 얘기하고 주말에 뭐 할 건지도 얘기해 보고 커피 쭉쭉 마시고 그러는 것. 그러다가 이제 정이 충격과 공포의 얘길 하는데 뭐냐면... 정말 자연스럽게 약간 이런 대화 가운데에서 나왔음 싶은데

- 형 이제 집 들어가면 뭐 할 거예요?
- 나? 뭐... 엄마한테 연락 드리고, 씻고, 너 기다리고?
- 나 기다릴 거예요? 아, 그냥 지금 집 들어가고 싶은데.
- 그러면 안 돼?
- 안 돼요, 나 또 혼나. 3학년 부장이 나 맨날 갈군단 말이에요.
- ㅋㅋㅋㅋ 알겠어. 빨리 마치구 와. 9시에 퇴근할 수 있잖아.
- 어.. 보고 가능하면 빨리 퇴근할게요. 졸리면 먼저 자도 되고.
- 아냐 기다려도 돼. 어차피 낼 주말인데 뭐. 아 맞다 나 할 말 생각났다.
- ? 뭔데요?
- 나 그 저번 주 주말에 너 출근했을 때 있잖아.
- 네에.
- 그 때 어디 사는 누구랑 선 봤어.

규 벙찜. 내가 잘못 들은 건가 싶고. 정은 아무렇지 않게 커피 빨아마시고 규 앞에 둔 커피 가져다가 마셔 보고 으억 달아 이러고 있고. 규는 문득 그런 정을 바라보다가 정이 올해 들어서 계속 어머니와 연락하는 거며 이렇게 저렇게 전화하는 걸 대충 듣고서 아 져난이형이 현실과 타협하기로 했구나 싶긴 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던 거지. 그러니까 언제부턴지는 알 수 없어도 정에게 규는 사랑의 의미와 거리가 멀어져 버린 것. 규는 사실 거기서 화 내고 싶었지만 이미 자기를 친한 동생 이상으로 보지 않는 정에게 화 내서 뭐 하겠냐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그냥 한숨 내쉬고 정 손에 들린 지 커피 뺏어서 쭉쭉 빨아먹음. 마침 시간이 또 들어갈 때가 다 돼서 일어나니까 정도 커피 들고 일어남.

- 밍구야, 들어가야 돼?
- 네, 늦으면 또 한 소리 들어요.
- 알겠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빨리 와.
- 알았다구요. 길 잃어버리지 말고 조심히 들어가요, 형.
- 그래, 그리구… / 근데요 형. (이때 말 겹침)
- 어? 아냐 너 먼저 말 해.
- …… 아니에요, 나 가볼게요. 이따 봐요.

그러고서 돌아서는 규. 정이 멍 때리고 있든가 말든가 상관 안 하고 그냥 학교로 돌아가면서 생각함. 아, 나는 이제부터 그냥 정의 옆에서 조용히 마음 정리해야겠구나. 저게 정의 이별선고구나. 그렇게 생각하지만 학교 도착해서 폰 보니까 정 문자 들어와있고 열어 보면 잘 들어가써?? 오늘 밤에 비 올 꺼 같으니까 빨리 들어와!! 이런 거 있고 답장 치고 있는데 문자 한 통 더 와서 보니까

[사실 너한테 진작 얘기할라구 했는데 엄마가 하도 뭐라구 나 막 볶아서 ㅜㅜ 일단 선 봤긴 봤어 나중에 어떻게 될 지도 모르겠구 너 오면 다 말해줄게 알겠지? ㅜㅠ 우리 밍구 화이팅!♡]

이런 거. 정도 내심 미안하긴 했는가 싶어서 또 흔들리는 밍구... ☆ 그렇게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일을 하고 앉아있다가 조용히 퇴근를 했다고 함. 정은 역시나 졸린 눈 하고서 규 기다리다가 들어오니까 반갑게 맞아 주는 거지.




장면 전환해서 그날 새벽 한 시 반쯤. 규가 9시에 들어와서 이것저것 하고 정이 선 본 얘기 해주고 그러면서 술 먹고 하다가 규 약간 빡쳤다 해야 되나 정을 잃는 기분이 들어서 자려는 거 붙잡고 키스했다가 이 시간까지 몸 섞고 잠 들려는 정 겨우 깨워서 씻기고 옷 입히고 옆에서 재우는 중. 정네 투룸에는 침대 없고 거실 겸 잠자는 공간 해서 바닥에 이불 깔고 티비 틀어놓고 있는데 정이 벽 쪽에 누워있고 규가 티비 쪽으로 등 돌려서 있다가 벽 보고 돌아누운 정한테 괜히 미안해져서 허리도 콩콩 두드려 주다가 티비 확 꺼버리고 정 바로 눕혀 주고 이불 꼼꼼히 덮어 주고. 그러다가도 또 빡치는 게 분명히 선 본 얘기를 하는 건 알아서 정리하라는 뜻일 거고 이별 선고일 텐데 자기가 하자는 대로 했다는 거고. 그럼 난 뭐지? 섹파? 이런 생각까지도 드는데 규는 그런 자신이 아직 어리구나 싶어서 더 빡치고. 혼자 잠 못 들면서 뒤척뒤척 하다가 정이 옆에서 허리 아픈 듯 (아프겠지 방바닥인데) 살짝 앓는 소리 내면서 돌아 누우니까 규가 허리 받쳐주면서 제 쪽으로 끌어안아 토닥거리고. 정 머리 엉킨 거 손으로 빗어 주면서 토닥토닥 하고서 다시 새근새근 잠 드니까 가만히 안고만 있는데 그거도 그거 대로 웃픈 규인 것. 대답 안 할 거 알면서 약간 잠긴 목소리로 형 나 사랑은 해요? 하고 물었다가 픽 웃고. 아 나 진짜 어린애 같아. 중얼거리다가 정이 또 뒤척거리는 거 같으니까 등 쓸어내려 주고. 그렇게 잠 드는 규 위로 과거 회상이 겹쳤으면 좋겠다.

첫번째는 규정 첫키스. 언제냐면 규 수능 끝나고 나서 그 날. ㅋㅋㅋㅋㅋㅋㅋ 대망의 수능이 끝나고 규는 수능장에서 나오는데 정이 며칠 전부터 난 그 날 하루종일 잘 거야. 라고 해 놓고서 서프라이즈로 마중 나와준 것. 그 옆에 규 어머니도 있었는데 엄마고 뭐고 간에 우리 져난형이 마중을...! 이런 마음이 더 커서 규 진짜 대형견처럼 우다다 달려와서 무작정 정 안아주고. 정 당황 동공강진한 가운데 규 어머니는 그런 거 모르시고 규 등짝 때리면서 너 무거워 임마! 그러고 ㅋㅋㅋㅋㅋ 수능장 벗어나서 셋이 저녁 먹고 규 어머니는 볼 일 있으시다고 먼저 가시고 규정만 남음. 규가 눈 반짝거리면서 형 나 술 사주면 안돼요? 했다가 한 대 맞고 커피 마시러 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메리카노 두 잔 시켜서 하나는 시럽 두 번 펌핑해서 시럽 들어간 거 규 먹고 안 들어간 거 정 먹어라. 규는 시럽 두 번도 좀 썼지만 먹을 만 하기도 했고 뭔가 어른같이 보이고 싶어서 꾹 참고 ㅋㅋㅋㅋ 정은 그런 게 다 보이니까 귀엽기도 하면서 진짜 어른 티도 좀 나고 괜히 또 멋있어 보이는 거지. (이 때랑 규 대학생 때가 깨 볶는 피크인 걸로.. 얼마나 좋겠니...) 그래서 막 이런 저런 얘기하고 규의 위시리스트도 좀 들어주고 놀러가고 싶다니까 정이 그럼 나랑 같이 가. 담담하게 얘기해서 규 감동받고 ㅋㅋㅋㅋ 한 시간 쯤 뒤에 규 어머니가 안 들어오냐고 전화 와서 규가 가야 될 거 같다 하고 아쉽다고 대놓고 말해서 또 얻어맞고 (정 : 뭘 더 할라구, 일찍 들어가야지!) 역시 같은 아파트니까 함께 룰루랄라 걸어감. 엘리베이터에서도 규 아쉬운 티 팍팍 내고 정은 주말에 또 보면 되지-. 이러면서 내심 부끄러운지 규 눈 막 가리고 장난치고 ㅋㅋㅋ 그러다 보니까 벌써 10층이고 집 들어가야 됨. 정이 먼저 도어락 해제해서 현관문 여는데 나 갈게, 하고 돌아보니까 규가 존나 밍뭉이같이 서 있는 거. 그래서 정이 뭐 어쩌라고 이런 표정으로 보다가 현관문 안 닫히게 걸어 놓고 규 앞에 가서 딱 그럼.

- 공부 하느라 수고했어.
- …네에.
- 음… 그리구, 어… 주말에 나랑 놀아.
- 당연히 그래야죠.
- 이제 집 들어가고. 어머니 걱정하셔.
- 그게 끝이에요?
- 아 진짜, 뭘 더 바라.
- ……됐어요, 나 가께요.

규무룩_규무룩 해져서 터덜터덜 열쇠 쥐고 가는데 정은 그 모습이 넘 귀여운 거 ㅋㅋㅋㅋ 그래서 규 불러서 규가 돌아보니까 앞에 도도도 가서 뽀뽀 쪽 해주고 아씨 좀 쪽팔리네 이러고 돌아서는 거. 규 3초간 사고회로 정지됐다가 판단 내리고 돌아서는 정 끌어당겨서 그대로 입술 부딪침. 사실 정은 처음이 아니지만 규는 처음 하는 거였는데 규 잘함.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정 동공지진 하다가 그냥 눈 감고 기분 간질거려서 규 교복 마이 끝 꼭 쥐고 있어라. 처음이니까 그렇게 거칠게는 안 하고 좀 부드럽고 간지러운 느낌이었으면 함. 대신 시간은 오래. ㅋㅋㅋ 그래서 정이 숨 차서 먼저 밀어내니까 규가 눈 맞추고 씩 웃으면서 형 나 갈게요. 하고 돌아섬. 정은 손등으로 입술 슥슥 닦다가 규한테 가서 꼭 안아주고 지 딴에는 되게 야심차게 잘 자, 내 남친. 하고 쪽팔려서 도도도도 들어감. 규는 열쇠 놓칠 뻔 하다가 혼자 막 피식피식 웃으면서 집 안으로 들어갔음 좋겠다.

두번째는 규정 첫 응 그거... ㅎㅎㅎㅎㅎ 이건 규가 군대 갔다가 휴가 나왔을 때 일이었음 좋겠다. 그러니까 규21 정25 시점. 갠적으로 제복같은 거 좋아하니까 규는 의경이나 공군 갔으면... 그러고 여름에 휴가 나왔는데 정은 그때 따로 나와서 살고 있었고 그래서 규는 서프라이즈 해줄라고 일부러 정한테 연락 안 하고 엄마랑 밥 먹고 나온 날 밤에 제복 입고 정네 집으로 감. 정은 당시 회사 인턴이거나 대리 정도? 라서 야근 늦게까지 하고 몸 질질 끌고 집 가는 중이었는데 문 앞에 누가 쭈그려 있으니까 (사실 진짜 오래 기다림 ㅋㅋㅋㅋㅋㅋ) 저건 누구야 하고 막 의심하면서 다가가는데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음. 그래서 설마 김구칠...? 하고 슬금슬금 가는데 고개 든 규랑 눈 마주치고 ㅋㅋㅋ 그래서 정은 뭐지 쟤 왜 나왔지 ;; 이런 생각으로 조심조심 다가가는데 규는 너무너무 반가운데 애가 진짜 지쳐 보이니까 말 없이 가서 꼭 안아줌. 정은 당황한 가운데 규가 밖에서 더운 제복 입구 기다린 게 보이니까 괜히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얼떨결에 안겨서 토닥토닥 해 주다가 확실히 짚고 넘어갈 건 넘어가야지 싶어서 애 어깨 잡아서 떼어내고 물음.

- 뭐야 너 어떻게 나왔어? 너 설마…
- 아, 형. 지금 나 의심해요?
- 아니, 그게 아니라 아무 연락도 없이,
- 서프라이즈 해 주려고 그랬죠. 근데 형이 엄청 늦게 마쳤어. 안 피곤해요? 빨리 들어가서 쉬자, 우리.

정은 혹시나 애한테 피해라도 생기면 어쩌나 싶어서 계속 불안불안해 하는데 규가 그거 눈치채고 일부러 막 능글거리게 웃으면서 정하고 눈 맞추면서 어깨 감싸고 그래서 정도 푸스스 웃으면서 집 문 열고 들어감.
그 이후에는 뭐 ㅎㅎㅎ... 아시자나여... 방바닥에 앉아서 둘 다 씻지도 않고 얘기하다가 문득 눈 맞아서 짧게 뽀뽀하고 그러다가 입술 닿으면서 자연스럽게 규가 정 바닥에 눕히고 입고 있던 제복 셔츠 단추 풀렀으면 좋겠다. 정은 눈 뜨고 규 마주보면서 막 웃는데 규가 손으로 눈 가려줬으면. 키스 좀 오래 하면서 손은 손대로 움직였음 좋겠는데 규가 정 옷 벗기고 지 옷도 벗으면서 바닥에 이불 하나 안 깔려 있으니까 허리에 팔 둘러서 받쳐줬으면. 믈론 나중에는 그런 자비 없겠지만 ㅋㅋㅋㅋㅋ 정은 또 규가 팔 둘러주는 게 좋아서 일부러 더 안겼으면. 둘이 떨어져 지내는 동안 서로 힘든 것도 있고 보고 싶었던 것도 있고 해서 그거 다 터진 마냥 엄청 격하게 몸 섞었으면 좋겠다. 그치만 아프지는 않게. 나중에는 정 거의 울다시피 하면서 규 끌어안고 소리 내질렀으면. 규는 정 눈가에 눈물 맺힌 거 쓸어 주는데 눈가 빨개가지고 다 풀린 눈으로 자기 보면서 띄엄띄엄 끊어 말하는 게 너무 보고싶었다고, 지금 너무 좋다고, 그런 말이니까 참다가 결국 핀트 나가버렸으면. 여기서 중요한 건 둘이 첫 응 그거도 물론 중요하지만 다 끝나고 나서 꼭 안은 채로 둘 다 숨 고르느라 정신없는데 정이 반쯤 잠긴 목소리로 규 부르고서 하는 말이

- 민규야, 하아……, 내가 진짜, 많이 사랑해, 너……

이것인 것. 이게 정말로 중요함. 규는 그 말 듣고서 나른하게 눈 깜빡거리다가 이내 새근새근 소리 내면서 잠든 정 바라보고 뒷처리 해주면서 이제 진짜 형 맘이랑 내 맘이랑 같아진 건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지. 그리고 이불 꼭 덮고 누운 정 바라보다가 혼자 좋아서 피식피식 웃고. 집 안 거의 난장판 비슷한데 그냥 냅두고 한 이불 덮고 꼭 안고 잤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시 장면전환해서 현재. 지금부터는 규에 좀 더 초점을 맞춰서 쓸 것이다. 그러니까 규의 일상도 써 보면 재밌을 것 같은데 분량 조절이 안 된다면 적당히 잘라야겠지. ㅋㅋㅋㅋ 규정은 이때까지도 같은 집에서 사는데 규는 그래도 8시까지는 출근해야 되니까 밥 차려서 정 깨워서 씻으러 들어가라 하고 같이 밥 먹다가 정 밥 먹는 거 보면서 출근함. 정은 규가 화요일마다 회의 있어서 정장 입고 가는 것도 보고 월수목금에 세미캐주얼이나 그냥 캐주얼 입고 가는 것도 보고 늘 옷매무새 정리해주고 규는 그런 정 보면서 밥이나 먹어요 형 ㅋㅋㅋ 하고 부스스한 머리 손가락으로 빗어주고? 그러고 먼저 출근하는 거지. 출근 이후는 디테일하게 안 나오더라도 정과 틈틈히 카톡하는 거나 주위 남선생님들이 규 반지 보고 막 궁예하는 거나 문과반에 수업 들어가서 여자애들이 첫사랑 얘기 해달라구 해서 지금 첫사랑이랑 사귀는 중. 이러고 말 그만 하는 거나 ㅋㅋㅋㅋㅋ 그런 소소한 거 몽타주처럼 샥샥 지나가게 넣고 싶다.
진짜 중요한 건 퇴근 이후. 둘 다 씻고 방바닥에 이불 깔고 누워서 잘라고 티비 보고 있다가 정이 규 뒤쪽에서 규 쪽으로 돌아누워 있었는데 등 뒤에서 슬금슬금 와서 괜히 한 번 안아보고 간지럼도 태워 보고 ㅋㅋㅋ 규는 또 그런 장난 쳐주는 정이 귀엽기도 하고 뭔가 사랑을 돌려받는 느낌이라 정 손 끌어당겨서 자기 손에 가두고 부둥부둥 거리고. 그러다가 규가 몸 돌려서 정하고 눈 마주치다가 푸스스 웃으면서 뽀뽀 하고.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키스도 하고 응 그거도 했으면 좋겠다. 그냥 엄청 자극적이라거나 그 반대로 하다 잘 것 같다거나 ㅋㅋㅋ 그런 거 아니고 정말 보통 커플이 사랑 나누듯이 그렇게 했음 좋겠다. 그러다가 문득 첫날 밤이 생각나서 규는 약간 미련 가져 보고요... 그래서 좀 더 격해지는 감도 없잖아 있었으면. 정은 이번에는 막 울 정도는 아니고 그냥 늘 그랬듯이 눈가 발개진 채로 규 이름 간헐적으로 부르면서 숨 가쁘게 몰아쉬고 그랬으면. 그리고 끝이 나고 둘이 좀 안고 있다가 규가 정 내려다보면서 머리 귀 뒤로 넘겨주는데 정도 손 뻗어서 규 앞머리 정리해주고 뭐라 말하려다가 입 다무니까 규가 할 말 있어요? 묻고. 내심 기대하는데 정이 허리 살짝 짚으면서 상체 일으키고

- 그냥, 너 잘생겼다구.

하고서 씻으러 들어갔으면. 규는 3초간 멍때리다가 이내 좀 쓴 웃음 지으면서 뒷처리하고 옷가지 주섬주섬 주워서 빨래통에 집어넣고 뭐 이불 다시 깔고 그랬으면.
그리고 중간에 짜르고 새벽에 잠 들까 말까 한 상태에서 규는 등 돌려서 티비 보고 있고 정은 규 등 콕콕 찌르면서 장난치고 그러고 있는데 규가 문득 너무 어린 질문같지만 궁금해지는 거임. 정이 저번에 선 봤다고 한 것도 사실 안 잊혀지는데 그거 어떻게 됐나 싶기도 하고. 그래서 티비 소리 줄이고 떠 보듯이 물음.

- 형 저번에 그, 선 본 거는 어떻게 됐어요?

규 딴에는 내심 기대도 하면서 물은 건데 등 뒤에 정이 답이 없으니까 자나? 싶어서 고개 휙 돌려보는데 정이 눈 굴리면서 말 고르고 있는 거. 규 이제 촉 올 때 됐고요, 불안해 지고요... 근데 차마 빨리 말하라고 닦달도 못 하겠고 설마 자기가 예상하는 최악의 상황이겠나, 하는 생각만 계속 하고 있는데 정이 결심한 듯 딱 대답함. 이때 중요한 건 규 눈 피하는 것.

- 어… 나 사실, 그… 사람이랑, 결혼하기로 했어.
- ……결혼이요?
- 응, 엊그저께… 만나서 결정한 거구, 다음 달이나 다다음 달 쯤으로 날짜 잡기로 했어.

근데 규 눈은 못 보면서도 그 말투가 진짜 너무 담담하고 미안한 것 같지도 않아서 규는 진짜로 벙찜. 정말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닐까 했는데 정이 말 마치고 입술 달싹이다가 나 잘게, 잘 자. 하고서 규 입 꼬리 쯤에다 뽀뽀 해주고 돌아누움. 그래서 멍 때리다가 현실 자각하고 돌아 누운 정 뒷모습 바라보다가 픽 헛웃음 짓고. 거기서 잔다는 애 돌려서 형은 나 사랑해서 만나는 거 아니었어요? 부터 그럼 오늘 나랑 왜 떡쳤어요? 까지 물으려다가 진짜 꾹꾹 참고 저도 등 돌려 누움. 입술 꾹 깨무는데 그 날카로운 송곳니에 걸려서 무지 아팠지만 참음. 그때서야 깨닫는 거지, 이게 스물여섯 규와 서른 정 사이의 선이구나. 그래서 규는 눈물이 나는데 입술 때문에 나는 거라고 합리화시키면서 조용히 울다가 잠이 듦.



그 다음 장면전환에서는 10년 전 규정의 첫만남이 조각처럼 스쳐 지나갔으면. 정은 오후 늦게 이사를 들어오고 있느라 무지 바빴고 규는 중3으로서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들어가다가 자기 동 앞이 복작복작하니까 뭔가 싶어서 기웃거려 봄. 그리고 엘리베이터 탈라고 동 안으로 들어갔는데 자기네 층인 10층에서 내려올 생각을 안 하는 거. 빨리 집에 가서 티비 봐야 되는데 (기억하자 중3 밍구) 걸어가기도 애매한 높이라 발만 동동 구르고 막 있는 대로 짜증내는데 드디어 엘리베이터가 내려옴. 문 딱 열리는데 엘리베이터 내부에 벽 다치지 말라고 천 같은 거 깔아져 있고 안에서 무지 뽀얗고 야무지게 생긴 남자가 내리니까 아 저 사람이 이사왔구나 라고 생각한 다음에 아니 저 사람이...?! 하고 정 가는 대로 눈 굴러가는 거. 그러다가 다시 가구 들어올 때 얼떨결에 타서 구석에서 엄청 찌부되어 있었으면. 그리고 정이 버튼 근처에 있어서 규 보고 물어보는데 사실 그 때 규는 이미 반했다고 봐도 무방함.

- 저기, 친구야. 몇 층 살아?
- 어, 에, 저요?
- 응, 형이 눌러줄게.
- 아 저… 10층 살아요.
- 아 진짜? 무지 잘 됐네. 형은 여기 1004호에 이사왔어. 네가 그 1003호 아들이구나. 엄청 잘 생겼네.

이러고 그 좁은 틈새에서 눈이 마주치는데 규는 그 순간 천사를 본 것. 그래서 집에 가방 던져놓고 마이 막 벗어놓고 자기가 나서서 정 이사하는 거 도와주는 거지. 이사 끝나고 저녁 때쯤 돼서 정이 너무 고맙다고 수고했다고 짜그마한 초코바 같은 거 주는데 그날 집 들어와서 자기 전까지 초코바 못 까고 만지작거리기만 했으면 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규에게는 사실상 정을 처음 본 날부터 계속 짝사랑 중이었고 8년간 연애하는 것 같았지만 사실 그때도 짝사랑 중이었다는 걸 드디어 깨닫게 되고서 물러나려고 하는 거.
사실 규가 퇴근하다가, 아니면 회식 가다가, 뭐 이런 저런 이유로 정이랑 정의 결혼할 여자가 같이 길을 걷는 걸 목격하는 장면도 생각했었는데 굳이 넣을 필요 없을 거 같았구 쓸 생각틀 하니 맘이 넘 아프다 그러니까 안 쓴다 그래서 규의 깨달음이 있은 이후의 밤 씬을 하나 넣고 싶다. 약간 뭔가 데면데면할 법도 한데 정은 아무렇지 않게 규한테 밥 먹자, 영화 보자, 술 마시자, 하고 규는 그게 정 그 자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옆에서 얘기 들어주고 약속 지켜주고 하는 거. 그치만 언젠가는 물러나야 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티비 보다가 역시나 제 등 쪽 보고 누워서 손장난치는 정에게 그럼.

- 형, 나 재단 기숙사 신청했어요.
- 어… 어?
- 재단에서 주는 기숙사, 그거 들어가기로 했다고요.
- 아…… 그래?
- 집 구하기 전까지는 거기서 살아야죠.

규는 그 말에다가 형도 이제 신혼집으로 갈 거고. 를 덧붙이려다가 말고 그냥 티비 끄고 정 쪽으로 돌아누움. 정은 혼지 동공지진 하고 있다가 규가 손으로 눈 덮어주고 자자, 우리. 하니까 눈 감고 조금 멋쩍은 듯이 웃어 보이고. 규도 아프지만 웃어 보이고 그렇게 약간 먼 듯 가까운 듯 거리 둔 채 잠들었으면.
사실 규는 기숙사 들어간 이후로 진짜 맘 접고 딱 친한 형 이상으로 정을 생각하지 않으려 했지만 그게 쉽지 않은 것. 그래서 엔딩은 트위터에 풀었으니까 그거 사진 올리는 걸로 하구... 좀 맘 아프겠지만 정은 여전히 규와 사귈 때처럼 행동하고 거기서 규만 맘고생 하는 느낌으로 갔으면 좋겠다. 왜냐 내가 이런 거 좋아하니까. 끝까지 규가 아파서 맘이 참 그렇지만 그래도 규는 자기의 10년을 채운 정을 한번에 잘라낼 수 없었던 것. 규의 10년에는 정밖에 없었지만, 정의 10년에는 규가 그냥 우연히 들어왔길래 그런 대로 뒀을 뿐인 거지. 그래서 사진은 뭐냐면 아래에 있음.




결론 :: 이런 느낌의 아련하면서도 뭔가 이해 되고 그러면서도 아련한, 여름밤 같은 규정이 보고 싶다.


1 규정 1 윤른 트위터 조각 - 트이터 가셔서 잘 찾으시면 찾으실 수 이써여... ㅎㅅㅎ



1. 규정 썰

(우연히 찾은 시인데 너무 규정같아서 데려옴)


이거 뭐나면 규랑 정은 알고 지낸 것만 10년 넘고 사귄 지는 7, 8년 정도 된 커플. 규 18 정 22 정도로 해서 옆집 형 옆집 동생으로 알고 지내다가 규가 먼저 고백해서 정이 별 고민 없이 받아줬음 좋겠다. 사실 정은 규 거절하면 다시 얼굴 못 볼까 봐 무작정 받아준 건데 애가 너무 도가 지나칠 정도로 잘 해주니까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해서 계속 용기내는 거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아진 거고. 규는 진짜 정이랑 떨어지기 싫어서 정 다니는 대학으로 꾸역꾸역 들어가서 둘이 깨 볶고 싸운 적도 있고 울고불고 풀고 별 거 다 하면서 8년 정도가 흐른 것. 8년 뒤면 규 26 정 30이네...

암튼 정은 나이가 나이인 데다 부모님이 규를 친한 동생 이하로 안 생각해서 차마 얘기도 못 하고 처음에 규 받아준 것도 미안해서 받아준 게 크고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규를 향한 마음이 사랑에서 우정? 으로 가까워지는 거지. 정은 감정 못 숨기고 다 드러내는 타입이라 그 옆에 있는 규는 다 아는데 자기가 먼저 좋아해서 사귀기만 한 걸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그냥 착한 동생, 친한 동생으로서의 역할을 열심히 하는 거. 그렇기 때문에 정이 결혼한다고 청첩장을 가져다 줘도 그냥 축하해요, 형. 정도밖에 못 하는 거.

이 썰에서 포인트는 정이 대놓고 헤어지자거나 규한테 감정 정리하라는 식으로 말한 적이 없다는 것. 그러니까 선 그은 적 없어서 선 본 여자가 있고 결혼 준비 중인데도 규랑 밥 먹고 영화 보고 커피 마시고 술 마시고 때로는 같이 자기도 하는데 사랑한다는 말만 안 하는 거지.규는 늘 정에게 좋아한다, 사랑한다는 말을 해 줬지만 둘의 나이 차이며 가정 환경을 이기지 못하고 정에게 진짜 제 마음을 주지 못한 거지. 그래서 규는 정이 대놓고 선 긋지 않았지만 사랑해, 라는 말을 하지 않은 이후로 그것을 선으로 생각하는 거. 그럼에도 정에 대한 마음을 정리할 수 없어서 아픈 거 자기가 다 끌어안고 가는 거... 

이런 아련한 규정이 보고 싶었다. 왠지 잘 어울리는 느낌이야..




2. 윤른 엄청 짧은 썰 - 쿱정 규정


아까 멍 때리다가 생각한 짧썰인데 상황 설정을 하자면 한쪽이 교통사고를 크게 당했고 다른 쪽이 응급실에서 생사를 오가는 한쪽을 만나러 갔는데 의사가 말하기를 다른 쪽이 심장이식을 해주는 방법이 한쪽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

만약 다친 쪽이 윤이라면 왼쪽(쿱, 규)들은 수술을 포기하고 윤을 하늘나라로 보내줄 것 같음. 왜냐면 자신의 심장으로 윤이 깨어났을 때 왼쪽이 없다면 그 슬픔이라든가 절망감을 주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 차라리 윤 없는 세상에서 혼자 슬픔을 다 떠안고 사는 게 낫다고 생각할 것...

하지만 왼쪽이 다쳤을 때 윤은 수술하겠냐고 하면 수술하겠다고 망설임 없이 결정할 것 같음. 왜냐면 왼쪽을 보내고 혼자 산다는 것 자체를 생각해 본 적이 없으니까 차라리 자기를 바쳐서 (?) 왼쪽을 살리겠다는 그런 생각.. 할 것 같다.


써 놓고 보니까 진짜 짧네 그래도 맘에 들어써

+ 둘이 나이 차이 10살 ㅇㅇ... 연하공...!
++ 추가 설정 지수는 도승지같은 거 했음 좋겠다 그니까 도승지 (이거 왕 최측근)
+++ 사극 말투 개 어려워서 붕괴 가능성 있음 주의

2.
…도승지 홍지수, 주상 전하를 뵈옵니다.
그래, 지난 밤에는 별 탈 없이 잘 들어갔는가.
예… 그러하옵니다.
……아닌 것 같은데?
허면 제게 무슨 탈이라도 생겼었단 말씀이십니까?
그렇지 않고서야… 자네 그 상흔은 어찌 설명하겠나.
…전하, 이것은,
그래, 술에 취해 넘어진 것이 아니냐.
(말못잇) (홍무룩)
아- 자넨 어찌 매번 그리 술을 못 하니, 재미가 없구나, 없어-.
아니, 전하…
재미 없는 도승지와 오늘도 함께 하는구나-.
(홍무룩22)
(윤얄밉)


3.
(화살 다섯 개 주는 윤정조)
전하, 아니, 이것은…
오늘도 전부 명중시키지 못하면,
……
내 또 다시 자네를 유배보낼 수밖에 없네. (4에 나옵니다 유배지)
……예?
과인과 일 주일 째 연마하고 있지 않는가. 이젠 명중시킬 때도 되었을 텐데 어찌…. (절레절레)
(오기) 해 보겠습니다.
(지켜보는 윤)
(비장한 홍) (화살 발사) (과녁 근처에도 못 감)
(ㅋ) 어허, 자네…. 어찌 이리도 무에 무능한지…, 자고로 과인을 보필하는 도승지라면 문무에 겸하여 능해야 할 것을.
(홍무룩33)


4.
(노를 젓는 도승지 홍)
도승지-. 시간이 없다, 어서 젓지 못하겠느냐.
허나 전하, 이것은, 소인에게는 너무나…, (힘듦)
과인이 그리 한가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 자네도 알잖는가-. 빨리 다녀오도록 하여라.
아… 전하, 속히 명을 거두시는 성은을,
아니 된다. 어명이니 어서, 다녀오너라. (단호)
(홍무룩 44) (이 쯤 되면 울고 싶다)
는 그냥 빈곤하지만 해 보고 싶었던 짤털이... ㅋ...
틧터는 넘나 용량제한 오지고 써치때문에 두려워서 ㅠㅠ
암튼 스타뚜


[알파]

이석민 - 민트 향
걍 빼박 아니냐 ;;; 사람 잼 만들지 마시죠... ㅋ...

이지훈 - 모히또
기억해야 할 것은 내가 파는 우공은 우부이며 즉 아재쥬니임.

(움짤인데 재생되나)
(쿱 규 솔 추가예정... 향 좀 주세여 8ㅅ8)



[오메가]

윤정한 - 체리
아니 이 오빠 빨간머리 해서 다시 기르면 크닐난다 하지만 조타 다시 기를ㄹ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쓸애기)

이지훈 - 복숭아
피치쥬니 만만세... ㅇ

권순영 - 풋사과
상큼미가 터지는 것이다 진짜... 그리고 석순 애플민트인 거시다... 오지는 거시다...

부승관 - 자몽
애기 자몽소다자나여... 톡 치면 탄산 톡 튈 거 같자나여... 9ㅅ8




추후에 또 알파들은 추가하는 걸로 하구 전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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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무식자라 알파들은 잘 모르겠고 일단 생각나는 대로 추가 예정.)



알파들은 러트 때, 오메가들은 힛싸 때 뿜는 페로몬 향 썰.




알파 [쿱/겸/규/솔 + 우]


(최승철 김민규 최한솔 추가 예정)


이석민 : 빼박 민트 향. 생긴 것도 그렇고 그냥 우성알파 빼박인데 워낙 시원시원한 목소리에 키에 외모에 웃는 거 하며... 그래서 페퍼민트 향이 잘 어울림. 러트 때 오메가 보고 웃으면 향 나고 다가가면 향 나고 일부러 더 향 뿜으면 민트향에도 취할 것 같겠지 아마.


+ 이지훈 : 아고물이 잘 어울리는 회사원 아재공 쥬니는 의외로 모히또같은 향이 났음 좋겠다. 생긴 게 워낙 상큼하니까... 그래도 모히또가 라임이라 시원한, 상큼한 그런 향도 나니까 어울릴 느낌. 알콜 칵테일이니까 알콜 향도 살짝살짝 섞여 들어가면 금방 취하겠지 뭐 ㅎㅎ...





오메가 [윤/순/우/부]


윤정한 : 원래 정한이는 그 빨간 긴 머리일 때가 제일 오메가 같고 매일매일 힛싸인 것 같고 넘나 매혹적이라서 꽃 향기 진한 걸로 하고 싶었지만 장미 이상 찾을 수가 없어서 엎음. 과일이라면 체리 향 정도? 우성 오브 우성 오메가라 힛싸 때 일부러 체리 향 낭낭하게 흘리면서 지가 좋아하는 체리 집어서 입술에 다 묻게 오물오물 먹어 줘라... (잼이 된다)


권순영 : 내 맘 속 순영이는 수에 가까운 멀티니까 열성 오메가 정도? 그래서 권순영은 가볍고 상큼한 사과 향 정도가 어울릴 거 같다. 그래서 석순 = 애플민트. 아니 애가 생긴 게 약간 깨물면 아삭아삭하고 새콤달콤 할 것 같쟈나... 특히 그 초록색 사과 잘 어울리자나... ㅜㅜ...


이지훈 : 어멋날 복숭아 자막 넣어 줄 때부터 알아봤다. 빼박 우성 오메가 이지훈은 복숭아 향. 그 네이쳐 리퍼블릭에 복숭아 향 나는 핸드크림 있는데 바이오캔디 복숭아 향 나고 겁나 달달함. 딱 그런 향이 뿜뿜했으면 좋겠음. 쥬니가 잘 하는 츤츤수 오메가라서 힛싸 오면 양 볼 붉어져서 웅크리고 있다가 알파가 다가오는 척만 해도 막 복숭아 향 쏟다 시피 뿜었으면... 그리고 떠ㄱ 쳤으면...


부승관 : 승관이도 역시나 빼박 우성 오메가인데 우성이랑 열성 중간 쯤 해도 될 것 같고? 암튼 얘는 자몽소다 향. 자몽 향. (진지점) 특히 그 너 옙쁘다 하고 눈 찡그리면서 >3< 요 표정 지을 때 진심 자몽 과즙 짜는 느낌 ;;;; 그래서 솔부나 쿱부나 알오물 찌면 솔이나 쿱이 승관이 볼 계속 깨물었으면 좋겠다. 부승관 울망울망해서 아프다구... 그러면 눈 맞추면서 진심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너 볼에서 자몽 맛 나. 속삭여 줘라... 아... (잼이 된다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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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정치관을 좀 갈아엎어야 되지 싶은데... 현재 대한민국처럼 대통령제를 채택하긴 하는데 입헌군주제처럼 세습이 되는 형태인 거지. 그래서 대통령 나이 제한도 없고 임기 제한도 없고 아빠 죽으면 아들이 올라가고 딸이 올라가고 하는 식으로. (나중에 정식 연재 가면 더 디테일해질 예정... 공부해야 되니까...)

우선 민규는 현재 대통령 김뫄뫄 씨(이름 지어야 된다)의 두번째 부인의 아들임. 첫번째 부인은 정식 영부인이긴 한데 아들 없고 뫄뫄 씨랑 성격 존나 안 맞아서 외국 나가 삶. 두번째 부인은 존재를 감추고 살며 민규를 영부인 아들로 속여서 홍보한 상태. 하여튼 국정 관련 집안 관련해서 비리가 좀 많구 그래서 민규 아버님이 (= 현재 대통령님이) 갑작스런 사고(심장마비 같은 거라고는 하는데 사실 작당모의가 있었겠지)로 서거하시는 거지. 그래서 26살? 27살? 정도밖에 안 된, 대통령으로서는 매우 어린 민규가 다음 대통령 자리에 오르는 거. 사실 밍구는 자기 엄마가 숨어 사는 것도 아니꼽고 대통령 하는 것도 아니꼽고 여러모로 아니꼬운데 거기다가 아빠 쪽 국회의원들이 데리고 온 영부인이 남자래. 그래서 이건 뭐지;; 같은 상황에 놓이는 거. 암튼 자기는 정한이가 먼저 우린 비즈니스라고 선 그으니까 지도 나쁠 거 없어서 알겠다고 하는데 애가 분명히 힘든 거 보이거든 근데 자기한테 기대는 거 1도 없고 화도 안 내고 근데 보좌관은 자꾸 영부인 언급해. 그니까 민규가 신경쓰이기 시작하는 거. 그래서 보좌관(이지훈)한테 괜히 승질 내고, 경호실장 승철이 보면 왜 오냐고 여기가 놀러오는 데냐고 승질 내고, 하지만 지가 왜 승질내는지 모르지 멍충이...

다음 정한이는 국내 유수의 대기업 외동아들인데 얘는 원래 성격 자체가 정치판이나 경영에 관심 1도 없고 원래 자기가 좋아하고 잘 하던 미술이나 하고 싶은데 아빠가 후계자 만들어서 돈 맛 좀 많이 볼라고 애 그림이랑 미술도구 보는 앞에서 다 뿌시고 뒤엎어서 그때부터 삐뚤어진 척 하는 거. 아빠가 자기한테 정 떨어지라고 ㅇㅇ. 원래 클럽 이런 거 진짜 싫어하는데 일부러 클럽같은 데 가서 앉아서 칵테일 한 잔 30분 넘게 마시고 오고 그런 식으로 말 많이 나오게 그럼. 정한이 최측근이 경호실장 승철이랑 고문 변호인 석민이 둘인데 석민이만 이 모든 사실을 알아서 심지어는 둘이 같이 외국으로 튈 계획도 세워 놓음. 근데 아빠가 영부인 보도 나고 애 불러서 너 조용히 시키는 거 하면 그림 그리게 지원해 주겠다고 그러는 거. 솔직히 반신반의하는데 안 믿어서 나쁠 건 없으니까 그냥 알겠다고 하는 져나니... 그래서 취임식부터 참석하고 그러는데 언론에서 가만 놔둘 리가 없음. 맨날 애 보면 가서 들들 볶으니까 애가 피곤해서 축축 처지고 (하지만 밍구한테는 선 긋는다) 주위에서 자꾸 챙겨주니까 그나마 힘이 좀 나는 거 같음. 근데 어느 날부턴가 김민규가 자꾸 자길 챙겨주는 거 같은 거지. 보좌관도 대통령님이 가져다 드리라 했다고 막 비타오백 같은 거 주고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어 뭐야 얘 알고 보니까 배려심이 좀 있나? 싶기도 함. (단순한 윤져난)


요 정도의 싱숭생숭한 느낌에서 정한이네 회사가 작당모의하던 게 정한이네 변호인 = 서쿠 귀로 들어가는데 그게 뭐냐면 약간 져나니네 기업이 삼성이라면 엘지 정도의 기업이 있구 둘이 사이가 좀 좋음. 근데 그 경쟁기업은 외동딸이 있는데 어떻게든 민규랑 결혼을 시키고 싶은 거. 그래서 져나니 아빠가 경쟁기업 대표랑 어차피 둘이 싫어하니까 일단 붙여놓고 언론에 불화처럼 기사를 낸 뒤에 그 딸래미를 주선시켜 주면 서로 윈윈이라고 그런 작당모의를 한 거임. 그걸 서쿠가 듣고 정한이한테 말해 줌. (그 약간 녹음파일도 있다 하면 좋을 거 같다) 하지만 서쿠는 완전히 누구 편을 들 수도 없구 일단은 표면적으로 회사 편을 들어야 하고... 정한이는 멘붕에 빠지는 거. 그림 하나만 믿고 이 고생 중인데 지네 친아빠가 지를 판다네? 그니까 어이도 없고 막 휘청휘청 하는 거. 그래서 밍구한테 찾아가서 대충 설명해주는데 밍구는 그 딸래미 연회에서 몇 번 봤는데 허영심 개쩔고 걍 개념이 없는 거 앎. = 맘에 개 안 듦. 그래서 정한이가 제안 하나 하자 해서 고개 끄덕임. 그게 뭐냐면 사이 좋아보이게 계약연애 같은 거 하자는 거임. 자기 아빠가 나가떨어질 때까지 사귀는 척을 하자는 건데 이미 그때부터 져나니한테 관심이 많았던 민규는 아닌 척 하면서 수긍함. (사실 민규가 정한이 짝사랑 중인 거 윤져난 빼고 다 앎) 그래서 한 3일 이후에 보좌관 통해서 언론에 보도 내고 (그니까 쉽게 말하면 커밍아웃 한 거지) 기자회견이나 뭐 행사 참석할 때마다 손 꼭 잡고 존나 보고 샐샐 웃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 1, 2주는 지들도 오글거리고 힘들었는데 이게 의무에서 점점 당연한 게 되니까 알게모르게 서로 챙겨주는 데서 혹하는 거임. 그래서 결국 져나니도 밍구 모르게 밍구 짝사랑. 클리셰같지만 둘이 삽질 해 줘... ㅎㅎ...

하지만 정한이 아빠가 그렇게 쉽게 나가떨어질 거였으면 애초부터 애 그림을 안 뿌셨지. 그래서 둘이 별 이상한 짓을 하고 있으니까 애를 아예 망쳐버리자고 작정해서 정한이가 사실은 지 친아들도 아니며 맨날 클럽 다니면서 이 남자 저 남자 다 만난다구... 져나나 미안... ☆ 그래서 둘이 좀 잘 되어가나 싶었는데 (사실 보좌관이 보다 빡쳐서 이어줄라고 하고 있었음) 자고 일어나니까 청와대 발칵 뒤집히고 윤정한 거의 끌려가다시피 회사 들어가는데 아빠가 사장실에 지 불러놓고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고 했으니까 인정하고 조용히 해외로 꺼지라고 그럼. 윤정한이 그림은요. 그러니까 아빠가 그 정신에도 그림이 그리고 싶냐는 식으로 존나 무시 때림. 왜냐면 경쟁기업이랑 계약 한 거 파토나면 지네 손해가 크거든. 그래서 정한이는 울면서 청와대 들어와서 아무하고도 말 안 하고 밍구하고도 말 안 하고 그냥 좀 인생 버림받은 거 같아서 문 걸어잠그고 식음 전폐. 나중에 민규가 서쿠한테 그거 전해 듣고 개 빡쳐서 정한이한테 찾아가서 기자회견 낼 모렌데 사실대로 말하라고 자기가 다 책임지겠다고 하고 그러다가 또 둘이 싸우고...
나중에 정한이 기자회견장에 안 나타났음 좋겠다. 민규가 차 태우고 좀 자라고 재우고 나서 그 보좌관이 운전해 줬는데 민규네가 갖고 있는 별장같은 데 데려다 놨으면. 그러고서 자기가 대신 기자회견장 가서 전부 사실 무근이라고 서쿠랑 힘 합쳐서 비리 다 밝혔으면. (너무 막장 급 전개인가 ;;)


암튼 클리셰 떡칠이긴 한데 (규정이라 용서되는 느낌) 나중에 민규가 별장 찾아와서 정한이 꼭 안아주고 정식으로 고백해서 늦게나마 알콩달콩 잘 연애했으면 좋겠다. 규정 짱! 사구려라! ㅜㅜ!

썰 먼저 생각나서 그 다음에 커플링 맞춰 봤는데 대충 추려 보면
홍윤/규훈/솔부 정도?

프로커퀴들이 한 집에 같이 동거하는데 불금 보내고 토요일 낮? 정도의 시점에서 수는 맨 몸에 이불 둘둘 말고 낸내하고 있고 공은 벌써 일어나서 밥 차리고 커피 타 마시고 이것저것 하고 있음 한 10시, 11시 쯤 돼서 침대 방에 햇빛 들어와서 수 얼굴 비추면 눈부셔서 눈 부스스 뜨고 부비적거리고 일어나기 싫어서 (특히 이쥬니) 이불 안고 뒹굴거리는데 공이 일어난 줄 모르고 와서 머리칼 쓸어 주면서 그만 자고 일어나라는 식으로 말해라 (ex. 최한솔 - 부승관 잠탱이.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수가 잠긴 목소리로 "나 일어났거든...?" 하면 공이 우쭈쭈하면서 머리칼 헝클이고 고개 숙여서 뽀뽀하려고 하는데 수가 안 된다고 지 입 막아라 ㅋㅋㅋㅋ 공이 왜? 왜? 하면서 계속 들이미는데 수가 차마 냄새난다고는 못 말하고 아니 좀 그래... 이러고 꿍얼거리니까 공이 수 일으켜서 그럼 양치하러 가자. 이러고 화장실 가서 양치 치카치카 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는 반쯤 잠 덜 깨서 눈 거의 감고 치카치카 하고 (참고로 얘 옷 안 입었거나 속옷만 입었음 주의) 이제 입 헹구려고 칫솔 씻는데 공이 수 입가에 하얗게 양치 거품 묻은 거 보고 귀여워하는 거 다 티내면서 뽀뽀해 줘라. 수 멍하니 눈 깜빡거리다가 헤실베실 웃고... 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이쥬니도 가능할 거 같다 잠 덜 깨서)

는 흔한 커퀴보스의 주말 오전의 모습.txt
그러니까 다들 영사하렴... ㅜㅜ...
약간 정한이가 멘탈적으로 더 큰 홍윤인 것...
초등학교 방과후 시간제 강사 윤정한과 그런 그를 맨날 데리러 오는 젠틀남 홍지수가 보고 싶다. 정한이는 지금이랑 똑같은 스타일링이고 지수는 만세 때? 암튼 정한이가 수업 끝내고 맨날 애들이랑 같이 나오다가 홍지수 차에 타서 집 가니까 남자애들이나 여자애들이나 궁금하겠지. 그래서 누구냐고 막 물어봄. 정하니는 웃으면서 대답 안 해주고 "뫄뫄야 이건 이렇게 해야하지 않을까?" 이러고 개다정남... (아 그래서 윤정한 미술같은 거 하면 좋겠다)
암튼 그렇게 떠들떠들 하다가 마침 지수가 그 날은 교실 위로 올라와서 문 가까이에 서 있었는데 그 반에 있는 남자애가 "쌤 혹시 그 형이랑 사귀어요?" 이러고 지 나름 진지하게 물어 봄. 정한이 잠깐 한 1초간 행동 멈췄다가 잠깐 생각하는 듯 하더니 지수 불러서 들어오라 하고 "야 우리 사귀냐는데?" 이러고 일부러 지수한테 얘기함. 홍지수는 괜히 윤정한한테 애들이 해코지할까 봐 어색하게 웃는데 윤정한이 시선 주는 거 같더니 지수 손 잡아당기면서 "맞아, 우리 사귀어." 하고 애들한테 씩 웃어줘라. (수니 1 사망)
그러고 홍지수가 당황타서 막 귓속말로 "그렇게 대놓고 말하면 어떡해!" 그러는데 그 질문한 남자애 멍 때리고 있고 좀 짓궂을 시기인 남자애들이 뭐라뭐라 지들끼리 떠드니까 똑똑한 여자애가 "야!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엄마는 아빠가 남자라서 결혼한 거 아니래. 그니까 쌤도 이 오빠가 남자라서 사귀는 거 아니니까 너네 놀리지 마!" 뭐 이런 식으로 당돌하게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막 홍윤이들 웃고...

수업 다 끝나고 애들 집에 보내고 학교에서 주차장까지 느리게 걸어가는데 둘이 손등 부딪치다가 닿으니까 쳐다보고 씩 웃고, 그러다가 지수가 손 잡아주고 깍지 낀 채로 흔들면서 감. 날씨는 맑았으면 좋겠고 봄이면 더 좋겠다 ㅎㅎ 원래 지수가 교내에서 손 잡거나 안 티냈는데 먼저 잡으니까 정한이가 "너 이래도 돼?" 그랬더니 지수가 기다렸다는 듯이 "괜찮아, 누가 뭐라 그러면 솨솨(아까 그 여자애)가 대답해 주겠지." 그러고 웃고 ㅋㅋㅋㅋ 정한이 막 일부러 질투하는 척 "야, 너 걔가 오빠라고 불러 주니까 좋냐? 어? 그래?" 이러다가 웃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귀엽네 그러다가 주차장 다 와서 차 탈라고 하는데 젠틀남 홍지수가 문 열어주겠죠 그럼 윤정한이 타려고 하다가 앞쪽으로 돌아가는 지수 잡아서 가볍게 뽀뽀 해 줘라 그리고 지수는 눈 깜빡거리다가 상황파악 후 눈웃음 지어 주고...


암튼 뭐 이런 20대 후반의 커퀴보스 홍윤 보고 싶다.


부승관은 원래 최승철이랑 사귀던 사이였고 최한솔은 그냥 옆에서 계속 짝사랑만 하는 친구 ㅇㅇ

아 근데 한솔이가 승철이 동생이어도 괜찮을 거 같고 무튼

승철이가 불의의 사고로 하늘나라 간 이후로 승관이가 좀 변했다 해야 되나 그래서 안 피우던 담배를 다 피우고

맨날 손톱 물어뜯고 입술 물어뜯고 한솔이 마음도 물어 뜯고... ㅎㅎ...


그래서 담배 피우고 솔이한테 걸리고 끊고 다시 손 대고 를 반복해라

부승관 방에서 담배 포장 뜯다가 (한 집에 사는 걸로 하자) 최한솔이 "승관아 담배 피워?" 하면 담배 꺼내들면서 "으응, 아니." 하고 불 붙여라

아 부승관 진짜 그렇게 애기같이 생겨서 왜 담배 피우면 발리냐 미친다 진짜 솔부 영사다 이거애오


뜬금무인데 수위 넣고 싶다 최한솔이 받아주고 받아주다가 빡쳐서 담배 뻇고 키스하고 그리고 응 그리고 하하... 




결론 : 퇴폐미 쩔고 일방통행 쩌는 우울한 솔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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