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정한이가 멘탈적으로 더 큰 홍윤인 것...
초등학교 방과후 시간제 강사 윤정한과 그런 그를 맨날 데리러 오는 젠틀남 홍지수가 보고 싶다. 정한이는 지금이랑 똑같은 스타일링이고 지수는 만세 때? 암튼 정한이가 수업 끝내고 맨날 애들이랑 같이 나오다가 홍지수 차에 타서 집 가니까 남자애들이나 여자애들이나 궁금하겠지. 그래서 누구냐고 막 물어봄. 정하니는 웃으면서 대답 안 해주고 "뫄뫄야 이건 이렇게 해야하지 않을까?" 이러고 개다정남... (아 그래서 윤정한 미술같은 거 하면 좋겠다)
암튼 그렇게 떠들떠들 하다가 마침 지수가 그 날은 교실 위로 올라와서 문 가까이에 서 있었는데 그 반에 있는 남자애가 "쌤 혹시 그 형이랑 사귀어요?" 이러고 지 나름 진지하게 물어 봄. 정한이 잠깐 한 1초간 행동 멈췄다가 잠깐 생각하는 듯 하더니 지수 불러서 들어오라 하고 "야 우리 사귀냐는데?" 이러고 일부러 지수한테 얘기함. 홍지수는 괜히 윤정한한테 애들이 해코지할까 봐 어색하게 웃는데 윤정한이 시선 주는 거 같더니 지수 손 잡아당기면서 "맞아, 우리 사귀어." 하고 애들한테 씩 웃어줘라. (수니 1 사망)
그러고 홍지수가 당황타서 막 귓속말로 "그렇게 대놓고 말하면 어떡해!" 그러는데 그 질문한 남자애 멍 때리고 있고 좀 짓궂을 시기인 남자애들이 뭐라뭐라 지들끼리 떠드니까 똑똑한 여자애가 "야!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엄마는 아빠가 남자라서 결혼한 거 아니래. 그니까 쌤도 이 오빠가 남자라서 사귀는 거 아니니까 너네 놀리지 마!" 뭐 이런 식으로 당돌하게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막 홍윤이들 웃고...

수업 다 끝나고 애들 집에 보내고 학교에서 주차장까지 느리게 걸어가는데 둘이 손등 부딪치다가 닿으니까 쳐다보고 씩 웃고, 그러다가 지수가 손 잡아주고 깍지 낀 채로 흔들면서 감. 날씨는 맑았으면 좋겠고 봄이면 더 좋겠다 ㅎㅎ 원래 지수가 교내에서 손 잡거나 안 티냈는데 먼저 잡으니까 정한이가 "너 이래도 돼?" 그랬더니 지수가 기다렸다는 듯이 "괜찮아, 누가 뭐라 그러면 솨솨(아까 그 여자애)가 대답해 주겠지." 그러고 웃고 ㅋㅋㅋㅋ 정한이 막 일부러 질투하는 척 "야, 너 걔가 오빠라고 불러 주니까 좋냐? 어? 그래?" 이러다가 웃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귀엽네 그러다가 주차장 다 와서 차 탈라고 하는데 젠틀남 홍지수가 문 열어주겠죠 그럼 윤정한이 타려고 하다가 앞쪽으로 돌아가는 지수 잡아서 가볍게 뽀뽀 해 줘라 그리고 지수는 눈 깜빡거리다가 상황파악 후 눈웃음 지어 주고...


암튼 뭐 이런 20대 후반의 커퀴보스 홍윤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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